정세균 의장 “대통령 직무정지 불구 국정 흔들림 없어야”
정세균 의장 “대통령 직무정지 불구 국정 흔들림 없어야”
  • 이성교
  • 승인 2016.12.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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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 국정 한 축으로서 나라 안정 위해 힘 모아야”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비록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될지라도 국정은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마무리 발언을 통해 “더이상 헌정사의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면서 “국민의 마음 또한 한없이 무겁고 참담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 국회도 국정의 한 축으로서 나라가 안정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민심에 부응하고 민생을 살리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 의장은 “지금 우리 경제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놓여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며 기업은 투자와 고용을 꺼리고 각종 구조조정과 일자리 부족으로 국민은 내일의 희망을 잃어버리고 있다”면서 “얇아진 주머니에 소비는 줄고, 자영업자는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부 공직자들께 당부드린다. 오늘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해소됐다”면 “공직자들은 한치의 흔들림 없이 민생을 돌보는 일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 탄핵소추의결서에 서명하는 정세균 국회의장.

 


다음은 정세균 국회의장 제346회(정기회) 제18차 본회의 마무리 발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오늘 우리 국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시켰습니다.

탄핵에 대한 찬반 여부를 떠나 이 자리에 계신 여야 의원들을 비롯하여 이 엄중한 상황을 바라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의 마음 또한 한없이 무겁고 참담하실 것입니다.

더 이상 헌정사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할 뿐입니다.

의원 여러분,

지난 수개월 동안 국정은 사실상 마비상태였습니다.

이제 탄핵안이 가결된 이상 더 이상의 혼란은 없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 경제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경제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은 투자와 고용을 꺼리고, 각종 구조조정과 일자리 부족으로 국민들은 내일의 희망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얇아진 주머니에 소비는 줄고 자영업자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공직자 여러분께 당부드립니다.

비록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될지라도 국정은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오늘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해소되었습니다.

공직자 여러분께서는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민생을 돌보는 일에 전력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의원 여러분,

이제 탄핵안은 우리 손을 떠났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 국회도 국정의 한 축으로서 나라가 안정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민심에 부응하고 민생을 살리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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