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젊은 세대, 결혼 안하고 아이도 낳지 않아
한국 젊은 세대, 결혼 안하고 아이도 낳지 않아
  • 김복만
  • 승인 2016.12.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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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결혼·출생 ‘역대 최소’로 곤두박질 전망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한국인들이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도 낳지 않는 등 심각한 결혼 기피, 저출산 현상 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과 출산 감소세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관련 수치가 연말까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한국사회의 ‘인구절벽’ 현상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9월 출생아 수는 3만4,300명에 머물렀다. 이는 작년 같은 달보다 5.8% 감소한 것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래 9월 기준으로도 최저 수준이다.

올해 1∼9월 누적 출생아 수는 31만 7,4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5.6% 줄며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3분기(7∼9월)로 보면 10만2,200명이 태어났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 줄어든 사상 최소다. 3분기 합계출산율은 0.29명으로, 연율로 환산하면 1.16명에 그친다.

연간 출생아 숫자는 40만명 초반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출산에 영향을 주는 혼인 건수 역시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9월 한 달간 혼인 건수는 1만7,800건으 로 1년 전보다 6.3% 줄었다. 9월 기준으로 는 2004년 1만6,600건 이후 12년 만에 가장 적다.

1∼9월 혼인 건수는 6.5% 감소한 총 20만5,900건에 그쳤다. 역시 역대 최소치 기록이다.

3분기 혼인은 6만1,90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3.9% 감소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3분기 합계출산율은 낮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연말까지 봐야 최종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면서도 “혼인 감소로 30대 초반 추산율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앞으로도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간 혼인은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래 처음으로 30만건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혼 자체가 줄다 보니 이혼 건수도 감소하고 있다.

올 1∼9월 이혼은 7만9,200건으로 1.5% 감소했다. 9월 한 달간 이혼은 9,100건으로 3.4% 증가했다. 3분기로는 0.7% 늘어난 2만7,200건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사망자 수는 고령화의 영향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9월 사망자는 총 2만2,100명으로 작년보다 3.3% 늘며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1∼9월 누계로는 20만8,900명으로 1.0% 증가해 역시 최고치를 보였다.

3분기 사망자 수는 6만6,8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3분기 기준 역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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