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무총리 김병준·경제부총리 윤종룡 내정
신임 국무총리 김병준·경제부총리 윤종룡 내정
  • 이성교
  • 승인 2016.11.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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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2일 전격 개각 단행…국민안전처장관 박승주
야당 “정신 못차린 대통령” 비판 속 여당 총리인선 내분 조짐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신임 국무총리에 참여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내정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신임 경제부총리에 발탁하고 박승주 한국시민자원봉사회 이사장(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내정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이러한 내용의 개각안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이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인선을 서두른 것은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 사태로 흔들리는 국정을 안정화시키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총리에는 참여정부 핵심인사인 김 교수를 발탁하는 동시에 호남 출신 임 금융위원장을 경제부총리로 앉히고, 안전처 장관에는 김 총리 내정자 추천을 받아 호남 출신이자 참여정부 인사인 박 이사장을 인선함으로써 겅국돌파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변인은 “현재 직면한 여러 난제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내각을 탄탄히 이끌어갈 적임자로 판단돼 총리 후보자로 내정했다”고 인선배경을 밝혔다.

그는 또 “김 총리 내정자는 학문적 식견과 국정경험을 두루 겸비한 분”이라며 “내정자의 가치관과 경륜에 비춰볼 때 국민 눈높이에 맞춘 정책방향과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는 총리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내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이 요구하는 거국 중립 내각 취지를 살리기 위해 참여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김 교수를 책임 총리로 발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이 “정신 못차린 대통령”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선데다 새누리당에서도 이번 개각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박 대통령의 바람대로 정국이 안정될지 속단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제2차 최순실 내각을 만든 느낌”이라고 비판하고 나섰고,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탄핵·하야 유발 동기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김 총리 내정자는 행정학 분야 전문가로 대구상고와 영남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1986년부터 국민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지방자치특별위원장,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자문교수 등을 역임하며 시민사회 활동과 정부정책 자문 역할을 해왔다.

그는 2004년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으로 발탁돼 참여정부 정책을 총괄했으며,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대통령 정책 특보 등을 역임했다.


정통 경제관료인 임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행정고시 24회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종합정책과장·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을 역임했고,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하다가 장관급 금융위원장에 임명됐다.

박 안전처 장관 내정자는 행시 21회로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제2건국 운동지원팀장과 2002년 월드컵 ‘오필승 코리아’ 기획 등 월드컵 지원국장, 지방재정경제국장 등을 지냈다.

참여정부에서는 정부혁신지방분권위 기획운영실장,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을 거쳐 여성가족부 차관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는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 부위원장, 행정자치부 지방재정분야 정책자문위원을 맡아 정책자문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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