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햄버거에 벌레·쇳조각…먹거리 위생 ‘심각’
치킨·햄버거에 벌레·쇳조각…먹거리 위생 ‘심각’
  • 송지나
  • 승인 2016.10.0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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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가맹점 식품위생법 위반 5년간 1천건 달해
롯데리아 적발건수 최고…BBQ·네네치킨·맥도날드 많아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음식인 치킨과 햄버거 등에서 벌레나 머리카락, 심지어 담뱃재가 나오는 등 먹거리 위생이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치킨, 햄버거 등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식품위생법 위반 적발 건수가 1천건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랜차이즈 14개 기업 가운데 롯데리아의 위생 관리가 가장 나쁜 것으로 드러났다. 비비큐(BBQ)도 위반 적발 건수가 130건에 달하며 롯데리아에 버금가는 위생 불량 상태를 보였다.

네네치킨과 맥도날드도 100건에 육박하는 식품위생법 위반 적발 건수를 기록했다.

▲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최도자 의원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국민의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대형 프랜차이즈 14개 대상 점검실적 및 행정처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부터 2016년 6월까지 행청처분 건수가 1002건에 달했다고 7일 밝혔다.

식품에서 나온 이물질 중에는 바퀴벌레·파리·초파리·하루살이·애벌레·개미 등 곤충, 머리카락·눈썹 등 체모, 비닐·플라스틱·쇳조각·볼트·너트·담뱃재 등이 다수 포함됐다.

그러나 벌레와 곰팡이, 쇳조각과 플라스틱 등 먹어서는 안되는 물질이 다수 검출됐음에도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인 시정명령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브랜드별로는 롯데리아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170건의 행정처분을 받아 가장 열악한 위생관리 수준을 보였다.


롯데리아의 경우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온 경우가 64건으로 가장 많았고, 청결·청소상태 불량이 49건, 위생교육 미이수 27건, 유통기한 경과 식재료 보관 12건 등이었다.

롯데리아에 이어 비비큐(BBQ, 134건), 네네치킨(96건), 맥도날드(96건), 페리카나(78건), 교촌치킨(77건), BHC치킨(75건), 또래오래(72건) 등이 뒤를 이었다.

맘스터치와 호식이두마리치킨은 각각 60건의 식품위생법 위반 행정처분을 받았고, 굽네치킨(47건), KFC(18건), 버거킹(18건)이 행정처분을 받았다.

▲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최도자 의원실

 


최도자 의원은 “국민이 즐겨찾는 치킨과 버거 등의 식품 영업소에서 불량식품이라고 할 수 있는 물질이 다수 나오고, 위생 상태가 불량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지자체의 지속적인 단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가맹점이 행정처분을 받은 경우 가맹본부에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TV 광고를 제한하는 등 실효성 있는 처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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