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곽상욱 오산시장 "오산은 한국 교육 1번지"
[인터뷰] 곽상욱 오산시장 "오산은 한국 교육 1번지"
  • 정재민
  • 승인 2016.07.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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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市를 ‘대한민국 교육 1번지’로 만들 것”
 
[베이비타임즈=정재민 기자] ‘오산’ 하면 떠오르는 도시 브랜드가 있다. ‘혁신교육도시’, ‘평생학습도시’, ‘보육도시’ 등이 그것이다. ‘교육의 변방’으로도 부족해 ‘교육의 불모지’라는 말을 듣던 오산이 변했다.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만 되면 오산을 떠나 교육을 위해 대도시행을 택하던 시절에서 벗어났다. 열악한 교육 여건으로 자존심에 상처 받던 오산에서 다른 시군이 눈여겨보는 곳이 된 것이다.
교육 분야에 대해 뚝심 있게 정책을 이끌고 있는 곽상욱 오산시장을 찾았다. 오산 출신의 곽 시장은 민선 5기 4년을 거쳐 6기 시장 4년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 곽상욱 오산시장

 


Q : 평균 연령, 출산율 등에서 젊은 도시인 오산시의 출산‧보육 정책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 오산시는 2016년 1월 기준 평균 연령 34.8세로 젊은 도시입니다. 또한, 합계 출산율 1.5명으로 경기도내 3위에 해당하는 출산율을 기록 중입니다. 이처럼 젊은 도시 오산을 더욱 젊은 도시로 만들기 위하여 출산 장려금을 2016년부터 둘째아 50만원으로 증액 지급하였고, 2017년부터는 셋째아 120만원으로 증액하여 지급할 계획입니다.
출산장려금 뿐 아니라 수도요금 경감, 공영주차장 요금 할인, 셋째아 이상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비 지원 등 다양한 방면으로 다자녀 가정의 지원 정책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Q : 오산시 보육환경은 어떠한가요?
A : 오산시는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이 전체 어린이집 대비 10.2% (전국평균 6.2%)를 차지합니다. 전국에서 공보육인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이 매우 높은 젊은 도시입니다. 이에 따라 시정의 정책방향을 보육에 최우선으로 두고, 다양하고 차별화된 보육정책을 개발 추진한 결과 최고의 출산보육 시범도시로 지정됐습니다. 아이러브맘카페 5개소 및 시간제 보육시설, 장난감대여점 2개소 등을 운영하여 가정양육을 지원하며 휴일보육, 시간연장형 어린이집을 지정 확대하여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보육환경 기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수한 민간 가정어린이집 등을 공공형어린이집으로 지정하고, 민간·가정어린이집의 간식비 지원, 조리사 인건비를 올해부터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개관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는 지역사회 내 육아지원을 위한 거점기관으로서 어린이집 지원 · 관리 및 가정양육 보호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 민선 5기 시장 당선 이전 ‘오산교육발전 학부모협의회’ 공동대표를 맡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5기를 거쳐 6기 시장에 재임한 이후에도 교육에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십니다. 오산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과 당시와 현재의 교육발전 정도에 대해 짚어주신다면?
A : 오산에서 자랐고 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교육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지역의 많은 우수 인재가 교육 문제로 우리 오산을 떠나는 현실을 보고 많이 안타까웠고, 해결책이 없는지 많이 고민해 왔습니다. 학부모들이 초등학교 4학년만 되면 약 40% 가까이 다른 대도시로 간다는 사실을 보고 ‘교육 때문에 떠나는 오산을 교육 때문에 머무는 오산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시장이 된 뒤 ‘교육 때문에 오산을 찾아오고,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교육도시 건설을 시정 첫 번째 과제로 삼았습니다. 그렇게 6년을 달려 왔습니다. 학교 안 학생들에게 혁신교육을, 학교 밖 시민들에게는 평생교육을 도입해 오산을 대한민국의 대표 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제 학교 안팎에서 배움과 가르침이 이뤄지면서 오산을 떠나는 학부모님들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오산에 살겠다고 많이들 말씀해 주십니다. 

▲ 시민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강사가 직접 찾아가 희망강좌를 배달하는 맞춤형 평생학습 배달강좌인 런앤런(Run & Learn)강좌 현장에 곽상욱 오산시장(가운데)이 함께했다.

 

Q : 교육도시 오산시가 지향하는 교육모델은 무엇인가요?
A
: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시장이 되고 나서 오산에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모아 교육을 지원해 왔습니다. 학교 안 교육과 학교 밖 교육을 합쳐서 마을교육공동체라는 말로 표현하는데 학교와 지역이 하나 되어 만들어가는 교육, 이것이 바로 교육도시 오산시가 지향하는 교육모델입니다. 
 
Q : 저서 ‘학교 밖 학교 대표교육도시 오산이야기’에서 교육의 변방이자 불모지였던 오산을 대표교육도시로 이끈 혁신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오산시 전체가 만든 교육의 기적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A
: 이제 어디를 가든지 교육도시 오산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듣습니다. 변방인 오산이 교육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멀리가려면 함께 가야하고, 함께 할 때만이 꿈의 지름이 커진다는 소신으로 오산교육에 모든 열정을 쏟은 평가라 생각해 참 뿌듯합니다. 다행히 이제는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교육 때문에 머무는 도시가 되었고, 교육불모지 오산이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교육도시가 됐습니다. 이 모든 것이 시민들이 함께 해준 덕분입니다. 이 지면을 빌려 우리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 ‘교육도시 오산’이라는 브랜드를 정립해 오고 계십니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화 교육 프로그램이 있나요?
A
: 초등학생 대상으로 ‘시민참여학교’를 운영하는데, 이는 자원봉사 하는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오산 전역으로 데리고 다니며 현장수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중학생은 각계 전문가 멘토를 찾아 진로를 상담하는 ‘꿈찾기 멘토스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학기부터는 자유학기제 현장학습학교라 할 수 있는 ‘미리내일학교’를 운영 중입니다. 고교는 일반고 학생들의 진로 진학을 모색할 수 있는 ‘얼리버드’ 프로그램을 산관학 협동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관광경영, 뷰티, 방송예술, 디자인, 입학사정관 등 5개 분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 지난해 교육부 지정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됐습니다. 평생교육을 필요로 하는 이 시대에 오산시가 펼치는 평생교육사업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A
: 오산시는 혁신교육도시와 평생학습도시라는 타이틀을 가진 몇 안 되는 도시입니다. 이 두 개의 타이틀을 하나로 연계하는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오산의 자랑인 시민참여학교가 학교교육을 돕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민들이 학습을 하고 또 배운 것을 재능기부 함으로써 누구나 지역에서 강사활동을 할 수 있는 학습형 일자리를 만들고, 시민들의 평생학습 참여율도 높여나가는 것입니다.
 
오산시에 또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일명 배달강좌 ‘런앤런(Run & Learn)’ 사업입니다. 지역 주민 5명 이상이 모여 원하는 강좌를 신청하면, 강사가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시스템입니다. 약 150명의 강사들이 참여해 연간 600강좌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1만2,000명이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관내 아파트 단지 등에서 활동하는 60여 명의 평생학습매니저들이 학습프로그램을 발굴‧기획하고, 도서관 ‧ 마을 축제를 만들어내고 평생학습마을 16개소를 운영하여 1,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각종 경력단절 여성이나 전문 직업관련 과정도 만들어져 다양한 교육공동체가 창출되고 있다. 
 
Q : ‘활기찬 변화 행복도시 오산’을 시정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시민 소통과 참여가 선결되어져야 합니다. 시민과의 소통 및 자발적 참여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시나요?
A
: 제가 늘 강조하는 말 중 하나가 ‘시민이 시장입니다’ 라는 말입니다. 시민중심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시행정에 주민참여를 보다 확대해 오산시를 소통모범 도시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감사관제도, 도시정책시민참여단, 명예환경감시원, 푸르미 청년 시정참여단, 주민참여예산제, 1일 명예시장제, 시민기자단, 오산시차세대위원회, 시민 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해 열린 참여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과 SNS를 통해 시민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 일반고 얼리버드 프로그램은 200여 명의 일반고 학생을 대상으로 평일에는 이론 및 실기, 주말과 방학에는 견학을 통해 5개 분야에 대해 본인들의 꿈과 끼를 찾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오산시와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연세대학교가 주관하는 2016년도 일반고 얼리버드 프로그램, 제1회 교육위원회가 지난달 6월 23일 오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렸다.

 

Q :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지역 특화교육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A
: 두 가지만 얘기하겠습니다. 먼저 오산교육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토론교육입니다. 2011년 혁신교육도시로 지정된 뒤 토론문화 조성을 제안했었는데 초중고 100여 명 교사들이 토론연구회를 자발적으로 조직하고 수업에 토론 프로그램이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은 토론동아리를 만들어 학교별로 토론대회가 열리고 학교별 대항전이 토론리그로 발전했습니다. 현재 오산에는 토론리그가 분기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살려 오산시는 학교 토론문화의 전국 확산을 위해 작년에 처음 전국학생토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올해도 8월에 2회 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는 ‘1인 1악기 수업’입니다. 적어도 우리 학생들이 악기 하나는 연주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는 논의 끝에 통기타로 결정하고 초등학교 6학년 전체 약 2,600명을 대상으로 강습을 하고 있습니다. 20시간의 수업인데 너무나 습득이 빠르다고 합니다. 친구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배려심, 인성교육에 큰 수확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학생들의 수준도 일취월장해서 지난 5월에는 우리 학생들이 예술의 전당에서 초대공연도 했습니다.
앞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통기타 공연문화 확산이 이뤄져서 세시봉과 함께하는 페스티벌 개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 6기 시장 임기가 어느덧 절반이 채워졌습니다. 그간의 성과와 남은 과제, 남은 임기 내 시정 방향은?
A
: 도시전체를 하나의 대학캠퍼스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평생학습도시대학 (가칭) 오산캠퍼스가 그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오산시 관내 전체를 하나의 대학의 캠퍼스로 설정합니다. 6개 동과 6개 도서관이 있는데요. 여기는 College로 명명하고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프로그램들을 배치하게 됩니다.
그리고 관내의 커피숍, 학교, 공공기관의 각종 회의실을 교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 산재해 있는 다양한 방식의 강좌들은 면밀히 재검토해 교육과정으로 전면 재구성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 오산시는 지난해 9월 서울 코엑스에서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제4회 대한민국 평생학습 박람회’에 참가했다. ‘배우는 기쁨, 함께하는 평생학습’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광역과 기초단체, 평생교육기관 등 227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오산시는 박람회를 마친 후 오산시민의 날에 맞춰 평생학습 비전선포식을 갖고 ‘가르치고 배움이 행복한 평생학습도시’를 향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교육과정도 초, 중, 전문가 과정으로 나누어 전문가 과정의 경우는 학위가 가능한 과정으로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운영은 거버넌스 체제로 갈 겁니다. 이렇게 되면 성별, 나이 직업에 관계없이 삶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사람이 모이는 곳은 배움의 공간이 되고 급별, 세대별 누구나 자기 맞춤형으로 만들어가는 평생학습도시 대학모형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 복지국가의 전형을 나타낸 말이 ‘요람에서 무덤까지’라고 하는데요. 제 꿈은 우리 시민들이 유아기부터 죽을 때까지 언제 어디서나 어떤 세대든지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또 배운 것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해서, 교육으로 행복한 오산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항상 시민의 눈으로 시민 속에서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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