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위한 꿈의 공간 탄생, 고양어린이박물관 개관
어린이 위한 꿈의 공간 탄생, 고양어린이박물관 개관
  • 정재민
  • 승인 2016.06.07 15: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7일 고양시 내 고양어린이박물관이 개관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베이비타임즈=정재민 기자] 7일 고양시 내 고양어린이박물관이 개관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그동안 경기북부 지역에는 이렇다 할 만한 어린이전용 문화공간이 없었다. 지난 5월 4일 개관한 ‘동두천어린이박물관’에 이어 문을 연 ‘고양어린이박물관’이 경기북부지역 내 두 번째 어린이전용시설이다. 일산호수공원이 가족과 함께 찾는 고양시 랜드마크였다면, 고양어린이박물관은 그 뒤를 잇는 어린이들이 꿈과 미래를 만나는 장소가 될 예정이다. 
 
고양어린이박물관은 국비 등 250억원이 투입돼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고양경찰서 옆에 연면적 8492㎡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고양시는 지난 1995년 화정택지개발 과정에서 문화시설부지로 지정된 덕양구 화중로 26 (16,463㎡) 부지를 두고 오랜 기간 활용 방안을 강구해 왔다. 그러다가 2012년 9월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경기북부 어린이박물관 건립지로 확정했다. 2014년 5월 첫 삽을 뜬 이래 2년여의 공사 끝에 올해 3월 완공했고, 이후 시범 운영 등 준비기간을 거쳐 이날 개관하게 됐다.

▲ 고양어린이박물관은 국비 등 250억원이 투입돼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고양경찰서 옆에 연면적 8492㎡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2014년 5월 첫 삽을 뜬 이래 2년여의 공사 끝에 올해 3월 완공했고, 이후 시범 운영 등 준비기간을 거쳐 7일 개관하게 됐다. 박물관의 외형은 숲을 형상화해 만들어졌다.

 

고양어린이박물관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6,000명을 대상으로 개관 주간 무료입장 사전 예약을 진행했는데, 오픈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마감됐다”면서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위해 현장에서 오전 10시부터 회차별 100명, 1일 5회에 걸쳐 선착순 예약을 통해 무료입장 혜택을 확대했는데, 오늘은 오전 8시부터 엄마 손을 잡은 어린이들이 박물관 입구에 줄을 서기 시작해서 금세 1회차 관람객 100명이 들어갔다”고 전해 어린이와 학부모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박물관은 어린이교육 전문가들의 학술자문을 통해 다양한 테마별 주제로 풍성하게 꾸며졌다. 3개 층에 걸쳐 총 9개의 테마별 전시실이 있고, 대표적 체험시설인 어린이 클라이밍(climbing) ‘아이그루’를 비롯해 120여 개의 체험 아이템이 꾸려져 있다. 

▲ 고양어린이박물관의 대표적 체험시설인 어린이 클라이밍(climbing) ‘아이그루’ 앞에서 안전장비를 착용하며 대기하는 어린이들.

 

이날 행사에는 어린이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어린이 도슨트(관람객들에게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주며 전시관람의 이해를 돕는 것)와 함께하는 전시체험 및 보물찾기 이벤트 등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직접 꾸미는 이색적인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끌었다. 
 
고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개막식에는 최성 고양시장을 비롯해 양복완 경기도 행정2부지사, 지역 국회의원, 경기도어린이박물관장 등 내빈의 참석과 다문화가정 어린이, 북한이탈주민 어린이, 장애우 어린이, 어린이 기자단 등 많은 어린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축하하는 자리가 됐다. 
 
최성 고양시장은 개막식 기념사에서 “고양어린이박물관을 어린이들이 자기만의 색깔을 채워가는 하얀 도화지 같은 세상으로 만들어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고양문화재단이 고양시로부터 위탁 받아 운영한다. 
 
박물관을 들어서면 중앙에 설치된 대형 놀이조형물 ‘아이그루’와 마주하게 된다. 아이그루는 숲 속의 나무를 모티브로 만든 신체활동 체험물로 박물관을 대표하는 체험시설이다. 많은 어린이들이 안전모를 쓰고 안전요원의 주의사항을 경청하며 클라이밍을 준비하고 있었다. 
 
1층에는 ‘안전을 약속해’라는 테마의 전시실로 평소에 접하는 우리집 생활안전 방법을 배우며 안전지킴이가 되어 보는 공간이다. 안내, 물품보관실, 유모차 대여실, 다목적실, 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 테마 전시실 '물빛마을'에서 어린이들이 물의 성질과 원리를 체험하고 있다.

 

2층에는 다섯 개의 전시실이 있다. 꽃의 생태와 문화적 의미를 배우는 ‘꽃향기마을’, 어린이의 권리를 알아보는 ‘함께 사는 세상’, 지구환경에 대해 얘기하고 지구를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보는 ‘안녕? 지구’, 물의 성질과 원리를 배우고 물의 소중함을 느껴보는 ‘물빛마을’, 36개월 미만의 아이들이 다양한 감각놀이를 통해 부모님과 상호작용하며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아기숲’ 등의 테마가 아이들의 재미를 북돋우기에 충분하다. 
 
3층에는 애니메이션의 제작과정을 이해하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애니팩토리’,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생활과 문화의 변화를 보여주는 ‘건축놀이터’, 우리 전통 예술과 서양의 명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꽃을 체험하는 ‘아트갤러리’ 테마 등이 아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할 만하다. 교육실, 세미나실, 피크닉실, 소강당, 수유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개인 뿐 아니라 단체관람에도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 고양어린이박물관 홍보담당인 강보라씨가 우리 전통예술과 서양의 명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꽃을 체험하는 ‘아트갤러리’ 테마 전시실에서 전통 담벼락에 꽃무늬 소품을 끼워넣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고양어린이박물관의 강보라 씨는 “어린이들이 박물관을 찾아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보람과 동시에 박물관의 사회적 책임감을 더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고양어린이박물관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원활한 체험과 관람을 위해 1일 5회(개인 기준, 단체는 1일 4회)로 회당 90분(단체는 150분)씩 운영한다. 회당 입장 인원은 개인은 200~250명(주말 400명), 단체는 200명으로 한정했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예매는 공식 홈페이지(http://www.goyangcm.or.kr)를 통해 가능하다. 단체관람은 어린이 기준 20명 이상 시 적용되는데, 7명당 인솔교사 1명이 배치된다. 36개월 미만 어린이는 무료이며, 20명 이상 단체관람 시 1인당 관람료는 3,500원이다. 성인은 5,000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