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예의 오색푸드]⑯ 궁중음식 ‘미나리강회’
[이영예의 오색푸드]⑯ 궁중음식 ‘미나리강회’
  • 온라인팀
  • 승인 2016.05.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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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예 오색항아리 대표 겸 효소요리연구가

 

각종 비타민·무기질·섬유질 풍부해 해독 및 혈액 정화 효과
노화와 돌연변이 일으키는 활성산소 억제·항암효과·독소배출
  

봄이 되면 따뜻한 봄볕이 좋기도 하지만 춘곤증 때문에 힘들기도 하다. 특히 요즘 황사와 미세 먼지가 많은 봄철에 비타민 미네랄이 가득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미나리는 예나 지금이나 우리 주변에서 쉽게 흔히 볼 수 있는 나물이자 쓰임새가 많은 식재료이다. 예로부터 ‘근채(芹菜)’라고 하고, ‘근채삼덕(芹菜三德)’이라 하여 더러운 물에 심으면 그 물을 정화하며 자라고 응달에서도 잘 자라며 가뭄이 들어도 이겨낸다고 한다.

미나리의 원산지는 우리나라이다. 재배하는 미나리는 30여 종이며 일반적으로 재배 방식에 따라 분류하는 논미나리, 밭미나리, 돌미나리, 불미나리가 대표적이다.

미나리는 한약명으로 ‘수근(水芹)’ 또는 ‘수영(水英)’이라고 부른다. 달면서 맵고 서늘한 성미를 가지고 있는데 각종 비타민이나 몸에 좋은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해 해독과 혈액을 정화시키는 데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미나리의 독특한 향과 맛을 내는 정유성분은 입맛을 살리는 것은 물론 정신을 맑게 하고 혈액을 정화시키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미나리의 초록빛을 내는 천연 색소 물질인 플라보노이드(flavonoid)는 케르세틴(quercetin)과 캠프페롤(caempferol)이 함유되어 있어 체내에서 노화와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하는 항산화 작용을 하며 항암효과도 있다. 

또한 오염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간 기능을 개선해 독소나 중금속을 배출하는 역할과 숙취해소, 변비에 효과가 있다.

미나리 요리는 배추김치, 물김치, 생선찌게, 탕, 미나리강회, 미나리전 등등 많지만 문헌에 나오는 요리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배추김치를 담가 먹기 전 미나리김치로 담가 먹었다는 것과 미나리강회에 관한 내용이다. 

미나리강회는 수라상이나 연회에서 볼 수 있는 고급 음식으로 달걀지단, 쇠고기 편육, 버섯, 채썬 고추를 층층이 쌓은 후 데친 미나리로 동여 매여 만들었다.

궁중 수라상 연회에 즐겨 먹었던 미나리 강회를 만들어 보자.

◇ 미나리강회 만들기

① 미나리 200g, 쇠고기(우둔살), 달걀 2개, 붉은고추 3개, 소금, 고추장 2큰술, 식초 1큰술, 설탕 1큰술, 매실액 1작은술, 레몬 1작은술을 준비한다.

② 미나리를 뿌리와 잎을 떼고 깨끗이 씻는다.

③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파릇하게 데쳐낸 다음 찬물에 헹군다.

④ 쇠고기는 덩어리째 삶아 건져 2x0.5cm 막대 모양으로 썬다.

⑤ 달걀은 황백으로 나누어 도톰하게 붙인다.

⑥ 붉은 고추는 갈라 씨를 빼고 편육과 같은 크기로 썬다.

⑦ 데친 미나리 위에 고추 편육 지단을 올려 돌려 감는다.

⑧ 접시에 미니리회를 가지런히 돌려 담고 초고추장을 곁들인다.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약력>
-식품영양학 전공
-전통식생활문화 전공
-전통발효음식과 자연음식 오색항아리 대표
-발효응용음식요리연구가
-남양주슬로푸드 집행위원
-푸드TV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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