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에게 모유 수유하면 인지기능 높아져
신생아에게 모유 수유하면 인지기능 높아져
  • 김복만
  • 승인 2016.04.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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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9개월 이상부터 영아의 인지발달에 효과”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신생아에게 9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하면 인지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모유 수유 기간이 9개월 이상인 영아의 인지발달지수가 분유만 먹은 영아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김양호 교수팀은 2006년 출생아 697명을 대상으로 1~3살 때 인지발달지수(MDI)를 3년 동안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분유만 먹은 125명(분유그룹)과 모유 수유와 함께 분유를 선택적으로 먹은 572명(모유그룹)으로 구분했다.

모유그룹 안에서도 수유 기간별로 3개월 미만, 3~5개월, 6~8개월, 9~11개월, 12개월 이상으로 영아를 분류해 분유그룹과 비교했다.

1살 때 영아의 인지발달지수를 보면 분유그룹은 평균 97.8의 분포를 보였고 모유 수유를 9~11개월 한 그룹은 103.3, 12개월 이상 모유 수유 그룹은 104.7로 나타났다.

2살 영아의 경우 분유그룹은 93.1, 9~11개월 모유그룹은 99.3, 12개월 이상 모유그룹은 99.6이었다. 3살 영아의 분유그룹 평균 인지발달지수는 87.5, 9~11개월 모유그룹 93.7점, 12개월 이상 모유그룹 95.8이었다.

김양호 교수는 “평균만 놓고 보면 수유 기간과 관계없이 모유를 먹은 아이들의 인지발달지수가 분유만 먹은 아이들보다 높았지만, 각 그룹에 속한 영아의 전체 분포를 분석해보면 9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했을 때 분유그룹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 한국모유수유넷(회장 조애진)이 세계모유수유주간(WBW, 8월 1일~7일)을 맞아 2014년 8월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14년 세계모유수유주간 기념식 및 모유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애진 한국모유수유넷 회장,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 김희정 여성가족부장관.

 


모유 수유 기간이 9개월 이상인 영아의 인지발달지수가 분유만 먹은 영아보다 높고 모유 수유 기간이 길수록 인지발달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살의 분유그룹의 인지발달지수는 평균 97.8이고 모유그룹 중 수유 기간이 3개월 미만은 100.4, 3~5개월 97.1, 6~8개월 100.4, 9~11개월 103.3, 12개월 이상 104.7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김 교수는 “모유는 미성숙한 뇌의 발달에 필요한 영양분을 제공하고 엄마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아이의 인지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KM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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