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수입 유아동용품 품질·안전성 관리 강화
중국 정부, 수입 유아동용품 품질·안전성 관리 강화
  • 김복만
  • 승인 2016.03.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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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CTV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통해 수입 유아동 불량제품 폭로
한국 유아동복 기업도 적발…중국 거대 유아동복시장 공략 비상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중국 정부와 언론이 수입 유아동용품의 품질과 안정성 관리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 이미 진출해있거나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국내 유아동업체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중국 관영 방송사 CCTV는 지난 15일 중국 소비자날을 맞아 소비자고발 TV프로그램 ‘3·15 완후이(晚会)’를 통해 수입 아동용품의 품질 문제를 지적했다.

▲ 중국 펑신즈광저우직구상품체험관(风信子跨境商品直购体验中心)(사진제공=테바글로벌)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해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국가질검총국)이 실시한 온라인 유통 수입 아동용품에 대한 품질검사 결과가 공개됐다.

방송은 완구, 아동복, 기저귀, 식기, 물티슈 등 654개 아동용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33%에 달하는 217개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중국 CCTV의 소비자고발은 온라인 시장의 규모가 급팽창하자 수입제품의 품질 및 가짜 상품에 대한 단속을 통해 소비자보호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방송은 아동의 질식을 유발하는 부품을 사용하거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아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문제 상품을 수출한 주요국은 한국, 독일, 미국, 태국 등이었다. 특히, 아동복의 경우 한국 ‘ 알로앤루’와 미국 ‘보이스 록(boys rock)’ 등 브랜드를 직접 거론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 유아복업계가 ‘3·15 완후이’ 프로그램에서 직접 언급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한국 유아복 업체 이미지에 타격을 입힐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중국 펑신즈광저우직구상품체험관(风信子跨境商品直购体验中心)(사진제공=테바글로벌)

 


지난 2013년 ‘3·15 완후이’에서 애플의 미성년 노동력 착취와 애프터서비스 문제를 고발하자 당시 애플 최고경영자였던 팀 쿡(Tim cook)이 공식 사과한 사례도 있다.

중국은 현재 수입 유아복에 대해 사용설명서와 섬유 함량 표시, pH수치, 염색문제 등 중국품질검사 기준을 상당히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별로 다른 규제에 맞는 대응과 품질 확보, 철저한 검수를 통해 불량 상품의 유통되지 않도록 하고, 통관을 위한 비준서류 작업을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중국인을 위한 유아동전문 해외직구플랫폼 ‘맘스베베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테바글로벌(대표 지푸탕) 송우철 해외영업팀장은 “3·15 완후이는 중국내 10명중 5명이상이 볼 정도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이라면서 “앞으로 중국 당국의 통관 및 수입 절차가 엄격해지고 까다로워지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팀장은 이어 “대부분의 중국진출 기업이 통관 비준서류를 외부 업체에 맡기는데 반해 테바글로벌은 보세구역 통관을 위한 비준서류를 직접 작성해 오류 및 문제발생률이 거의 없다”며 ”한국산 유아동용품들의 중국 진출과 매출증대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온라인 쇼핑 교역규모는 2조8000억 위안(약 495조원)으로 전년대비 48.7%의 성장률을 보였다. 2020년에는 10조 위안(약 1810조원)까지 온라인 시장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신흥소비계층인 80~90년대 출생 부모들의 높아진 구매력, 온라인 쇼핑에 친화적인 성향, 해외직구 붐 등이 일면서 영유아제품의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되고 있다.

▲ 중국 펑신즈광저우직구상품체험관(风信子跨境商品直购体验中心)(사진제공=테바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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