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두 자녀 정책’에 국내 유아용품주 초강세
중국 ‘두 자녀 정책’에 국내 유아용품주 초강세
  • 정재민
  • 승인 2015.10.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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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정재민 기자] 국내 유아용품 관련 주식이 중국의 두 자녀 허용에 따른 시장 확대 기대감으로 30일 초강세다. 
 
중국에 진출해 유아복을 유통 중인 ‘제로투세븐’은 이날 코스닥 시장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1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지도부가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에서 보편적으로 2명의 자녀를 허용하는 ‘전면적 두 자녀 정책’을 채택한 데 따른 것이다.
 
제로투세븐은 유아복 ‘알로앤루’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국에서 2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알리바바 티몰을 통해 온라인 시장에 진출해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유아용품 시장 확대로 수혜를 볼 수 있는 다른 기업들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제로투세븐의 모회사인 매일유업은 12.31% 상승했고, 보령메디앙스(17.71%)도 강세다.
 
지난해 중국 의류업체 랑시그룹의 한국 자회사에 매각된 아가방컴퍼니는 15.56%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삼익악기(4.24%), 남양유업(2.41%), 쌍방울(5.75%) 등 중국의 한 자녀 정책 폐기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은 지난 1979년부터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을 시행해오다가 인구 감소 우려가 제기되며 2013년 11월 18기 3중전회에서 부부 가운데 한 명이라도 독자이면 두 자녀까지 낳을 수 있도록 하는 ‘단독 두 자녀 정책’을 도입했다. 
 
하지만 저출산에 따른 노동가능인구 감소와 급격한 고령화 등이 여전히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자 이번 5중 전회에서 한 자녀 정책을 폐지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발표한 도시․농촌 연간 평균 자녀 양육비 7,728위안(약 140만원)을 적용하면 시행 첫 해에 15조 6,000억원 규모의 영유아 내수 시장이 새롭게 열리는 셈이다. 
 
이런 분석을 토대로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연평균 자녀 양육비 증가율 12.7%를 적용하면 4년차까지 매년 31조원, 25조원, 22조원의 유아용품 시장이 탄생한다”고 추정했다. 
 
국내 유아용품 시장 규모가 27조원임을 감안하면 중국에 매년 국내 유아용품 시장이 하나씩 더 생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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