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재취업 여성 ‘강사’ 가장 좋아
출산 후 재취업 여성 ‘강사’ 가장 좋아
  • 이현아
  • 승인 2012.10.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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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일을 병행해야 하는 여성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강사’였다.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됐던 여성을 대상으로 취업 희망직종을 조사한 결과가 5일 공개됐다.

서울시 산하 취업지원기관인 여성능력개발원은 올 상반기 취․창업 경력개발교육 참여자 1357명을 대상으로 취업욕구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강사’(12.5%), ‘웹디자인․온라인쇼핑몰 운영’ ‘컴퓨터 관리직’ ‘조리직’ 등(9.9%)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여성능력개발원은 이에 대해 “일과 육아 양립 부담으로 인해 전일제보다는 시간제 일자리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취업희망 분야를 살펴보면 강사 등 교육상담이 30%로 가장 많았고, 사무정보 관련이 23.5%, 조리 및 제빵이 20.9%, 패션 및 미용이 20.5%, 기타(판매 및 일용직)가 5.1% 순으로 확인됐다.

특히 3040 대졸여성의 경우, 방과 후 강사나 컨설턴트 등 지식서비스업으로의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능력개발원은 최근 방과 후 강사나 전문상담가 등의 직종이 특히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여성들 스스로 업무 시간을 조절할 수 있고, 비교적 일과 가정을 양립해나가기 쉽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최근 고학력자가 늘어나는 추세와도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희망급여 수준, 월 150~200만원 수준

희망 근무형태를 보면, 시간제 일자리를 원한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30%를 차지했고, 프리랜서가 25.1%, 전일제를 희망한 사람은 18.2%에 그쳤다.

이 같은 결과는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해야 하는 주부들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직종들을 희망하는 여성이 많아진 점도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희망하는 월급여 수준은 150~200만원이 40.4%로 가장 많았고, 100~150만원이 19.9%, 200~250만원이 18.8%, 250만원 이상이 17%, 기타가 3.9%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선 30~40대 사회참여 증가추세와 더불어 고령에도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응답자가 눈에 띄게 많았다.

우선, 2분기(4~6월) 교육생 중 3040 비율은 1분기(1~3월)에 비해 8.3% 증가했으며, 특히 40대의 사회참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60세가 넘어도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76.1%에 이르렀다. 이는 기대수명의 증가와 생애주기 변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며, 또한 앞으로 노동시장에 재진입하게 되는 연령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영옥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장은 “고학력 여성들의 경우, 재취업 시 자격증만 여럿 취득하는 것보다 관련 분야에서 경력을 쌓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며, “강사나 상담사 직종의 경우, 실제 자격이나 습득한 지식보다는 실제 업무경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자원봉사나 인턴십의 형태로 현장에서의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며, 자신의 생애와 진로설정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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