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망자 112명 중 57%가 영유아
가습기 살균제 사망자 112명 중 57%가 영유아
  • 최윤희
  • 승인 2013.03.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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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해 폐질환을 앓고 있는 피해자 3명 중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이 27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입수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손상 의심사례 접수현황'에서다.

▲ 25~31일 서울 광화문광장 내 해치마당에서 열리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사진전.

 

이 자료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자 총 357명 중 112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 사망자 가운데 7세 미만 영유아 비율은 무려 57%(64명)에 달했다. 

357명의 피해자 중 영유아는 134명, 20∙30대는 82명으로 60% 이상의 피해가 이들에게 집중돼 있으며, 112명의 사망자 중에서는 영유아 64명, 20∙30대 18명으로 73%에 달했다. 이처럼 영유아와 20∙30대 피해가 높은 이유는 아이를 둔 젊은 부부들이 가습기 살균제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정 의원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중 중증환자들은 1억 9000만원에 달하는 폐 이식 수술과 매달 350여 만원 등의 천문학적 치료비를 부담하며 경제적 고통과 가정 붕괴 등 감당하기 어려운 이중 삼중의 고통에 처해있다"면서 "피해 대책에 대해 정부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면 이제 국회가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자 구제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결의안을 곧 국회에 발의할 계획이다. 

한편 보건당국은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습기 살균제 6종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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