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초기 약물복용, 걱정 그만!
임신초기 약물복용, 걱정 그만!
  • 신선경
  • 승인 2013.03.0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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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임신 사실을 알기까지는 빨라야 4주에서 6주일까지의 시간이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임신 사실을 알기 전에 복용했던 약이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주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제 걱정은 그만! 임신초기의 약물은 수정 후 약 2주까지는 태아와 모체와의 교통이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특별한 영향은 없다.


그러나 수정 후 3~9주까지는 태아의 기관이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 시기의 약물섭취는 태아에게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약물 복용으로 인해 의심되는 것이 있다면 산부인과 전문의와 반드시 상담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게 좋다.

◊감기약 
 
감기는 주로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감염으로서 치료약은 없다. 감기약은 증상을 완화하는 약일 뿐이다. 따라서 감기가 들면 일단 휴식을 취하고 따뜻한 물과 신선한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너무 괴로울 경우 병원을 방문하면 임신 중에도 복용할 수 있는 약이 있다.
 
◊변비약  
 
변비약은 간혹 임신 중에도 사용하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약 복용 후 설사를 했다면 일단 조심해야 한다. 심한 설사는 전해질 불균형과 탈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을 먹고 아무런 일이 없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위장약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소화제나 위산제라면 먹어도 되지만, 위궤양이나 십이지장 궤양의 약은 기형 유발에 대한 뚜렷한 자료가 없으므로 장기간 복용하고 있었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수면제  
 
1주일에 한 번 정도 복용했다거나 2~3일 동안 복용한 정도로는 태아의 신경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임신 6주가 넘어서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거나 상습적으로 먹어 왔던 사람이라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신경안정제 
 
신경계에 작용하는 약은 되도록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복용하자마자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동물 실험에서 약한 기형성을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멀미약  
 
멀미약에도 기형을 유발하는 성분이 들어있다. 임신인 줄 모르기 쉬운 초기에 여러 번 먹었다면 좋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여행 중 한번 정도 먹는 것은 괜찮다. 
 
◊피로회복제  
 
피로회복을 위한 드링크제에는 알코올 같은 성분의 흥분제가 소량 들어있지만, 피로회복제 자체에는 기형을 유발하는 성분이 없으므로 습관성으로 마신 경우가 아니라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비타민영양제 
 
비타민 영양제에는 수용성과 지용성이 있는데 수용성을 과잉 섭취할 경우 몸 밖으로 배출되지만 지용성은 그대로 몸 안에 남는다. 비타민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지용성 비타민 A, D의 과잉섭취이므로 종합비타민 영양제 복용으로는 비타민 A, D가 과잉될 염려가 없다. 
 
◊알레르기성 비염약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하기 위한 약 중에는 항히스타민제가 들어 있는 수가 많다. 동물 실험 결과 항히스타민제 일부가 기형을 유발할 수 있음이 밝혀져 있다. 하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 중에 기형을 유발시키는 것은 없으므로 안심해도 된다. 
 
◊진통제  
 
진통제 중에는 아스피린 계통의 약이 사용된 것이 있는데 이 약은 동물 실험에서 기형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람에 대해서는 기형 유발성이 있다는 보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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