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소아뇌졸중 원인 유전자 찾았다.
국내 연구진, 소아뇌졸중 원인 유전자 찾았다.
  • 안명휘
  • 승인 2015.07.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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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뇌졸중(모야모야병) 원인 유전자 국내 연구팀에 의해 최초발견   

[베이비타임즈=안명휘 기자] 모야모야병은 특별한 원인 없이 뇌의 주요 혈관이 서서히 막혀서 허혈성 뇌손상 및 뇌졸중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 특히 국내와 일본에서 발병률이 높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수술적 치료를 받을 경우 정상 생활이 가능하여 예후가 좋은 질환이다. 그러나 진단이 지연될 경우 뇌경색이나 뇌출혈로 인해 영구적인 신경학적 후유증이 발생하는 병으로, 특히 어린이에서 주의를 요한다.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소아신경외과 김승기 교수와 서울대학교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이지연 교수팀은 모야모야병 환아(환자군)와 정상인(대조군)에게서 말초혈액을 채혈하고 혈관내피전구세포를 분리 배양한 후 유전자를 비교 분석했다.  

▲ 김승기 교수(왼쪽)와 이지연 교수.

 

  
그 결과, 환자군의 혈관내피전구세포는 기능이 저하된 반면, 정상 대조군은 이상이 없었다. 그 원인에는 RALDH2라는 유전자가 있었다. 환자군은 정상 대조군에 비해 RALDH2 유전자가 4.2배 적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비타민 A의 파생물질인 레티노익산 (retinoic acid, RA)의 생체 합성에 관여하는 RALDH2 유전자가 모야모야병의 원인일 것으로 보고 환자군의 혈관내피전구세포에 레티노익산을 보충했다. 그 결과 혈관내피전구세포 기능이 정상 대조군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됐다.  
 
김 교수는 현재 모야모야병은 좁아진 뇌혈관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고, 수술을 통해 혈류의 우회로를 만들어서 뇌혈류를 보충하는 것이 유일하다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원인 유전자와 치료 약제를 발견하면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과는 동맥경화·혈관생물학 분야 권위지인 ‘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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