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신당론에 의원 탈당설까지
새정치민주연합,신당론에 의원 탈당설까지
  • 박경래
  • 승인 2015.07.1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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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박경래 기자]    18일 정치권 주변에 따르면 지난 9일 당직자 출신 100여명의 탈당, 163선 광역단체장 출신인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의 탈당에 이어 현역 의원 20~30명의 탈당설이 제기되면서 새정치연합이 '탈당 도미노'가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본인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당내 비노(노무현) 진영의 유력 인사들의 구체적인 이름까지 신당행 가능인사로 거명되면서 신당론을 둘러싼 당내기류는 더욱더 어수선해진 상황이다.

 
당내 '신당파'로 분류되는 박주선 의원은 전날(17) "새정치연합의 혁신이 지지부진하고 국민이 동의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면 신당 창당을 위해 탈당도 불사하겠다""문재인 대표의 사퇴와 친노(노무현) 계파청산이 되지 않으면 새정치연합이 새누리당으로부터 정권을 차지하기 어렵고, 차기 총선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이에 동참하는 의원들이 상당수 포함되어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혁신위 활동마감 시점에 결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의사 표시하는 분도 있다"고 밝힌 뒤 '이 같은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20~30명 정도 되느냐'는 질문엔 "그 정도는 충분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호남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비중 있는 인사를 포함해 수도권 비노 인사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로그룹내의 신당론을 주도하고 있는 정대철 상임고문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한길
·안철수 전 공동대표까지 거명하며 현역 의원 20여명이 신당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하면서 신당론을 띄우는 데 가세했다.

 
그러나 김·안 전 대표 등은 관련설을 전면 부인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 상임고문과 한참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고, 김 전 대표측은 "그런 얘기는 처음 들었다"고 일정한 선을 그었다.

 
신당 추진 움직임의 중심에 서 있는 천정배 무소속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정 고문이나 김·안 전 대표 등과 신당논의를 했었느냐는 질문에 "의견교환이라면 누구와도 하지만, 신당과는 연결시키지 말았으면 좋겠다""그런 분들과 신당을 전혀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내 비노 진영에서도 이 같은 신당론 띄우기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아 아직은 '탈당 도미노'로 이어지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신당파의 한 인사는 "박주선 의원이나 정대철 상임고문이 신당론을 유도하는 것이지만, 과연 얼마나 효과와 파괴력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비노 진영의 핵심인사는 "당이 이 상황으로 계속 간다면 참으로 암담하지만 나가려는 사람들과 그 세력들의 면면, 조직적 움직임을 보면 이렇게 있는 게 낫겠다""어떤 사람도 자기희생과 헌신을 전제로 한 신당론이 없기 때문에 국민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박 전 지사의 탈당과 관련, "도지사를 그만두자마자 총선에 대해 고민한 것으로 안다""당에 은혜를 입은 사람이 인생 2모작, 3모작을 위해 탈당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탈당 같은 행위는 선거 시기에 늘 있었던 행동"이라며 "지금 국민의 명령은 통합하고 혁신을 하라는 것이지, 신당을 만들라는 것이 아니다. 내부의 분열이 내년 총선까지 이어지면 모두가 공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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