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생아 제대혈 한국에서 보관
일본 신생아 제대혈 한국에서 보관
  • 온라인팀
  • 승인 2013.02.0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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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생아의 제대혈(탯줄 속 혈액)이 5월부터 우리나라 제대혈은행에 보관된다.

국내 제대혈 보관 업체인 메디포스트는 지난 1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일본 사노사(社)와 업무 제휴를 맺고, 일본에서 제대혈은행 사업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제대혈은행이 해외 현지에서 영업·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대혈은 신생아의 탯줄 속에 든 혈액으로 출산 시 채취해 냉동 보관했다가 향후 본인이나 부모, 형제 등이 난치병에 걸렸을 때 치료제로 사용된다. 치료 효율(세포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출산 후 신속하게 가공·보관이 이뤄져야 한다.

그동안 제대혈은행 사업은 운송 거리상의 문제로 해외 진출이 쉽지 않고, 그나마 인근 국가들에서도 각종 규제로 인해 접근이 어려웠다.

메디포스트는 이번 일본 진출로 그 동안 내수산업으로만 여겨졌던 국내 제대혈 보관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4년 빠른 1994년 첫 제대혈 이식을 실시한 이후 1999년부터 11개 제대혈은행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연간 제대혈 이식이 1000건 이상 실시되고 있고, 조혈모세포 이식 중 제대혈 비율이 45%로, 10% 수준인 우리나라는 물론 프랑스(30%), 미국(20%)보다 높은 제대혈 선진국이다.

메디포스트와 사노사는 일본 내에서도 한국과 같은 '셀트리(Celltree) 제대혈은행' 브랜드를 사용할 계획이다. 가격은 12년 보관 기준으로 220만 원 선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계약을 맺은 일본 사노사는 혼슈 북부 아키타현에 위치한 의료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연구설비 설치, 의료기기 유통, 의약품 운송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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