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유아동 스포츠 시장에 도전 … 새 변화 바람
신개념 유아동 스포츠 시장에 도전 … 새 변화 바람
  • 정재민
  • 승인 2015.06.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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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 교육환경 및 트렌드가 고급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외 키즈(kids) 산업은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있다. 현재 유․아동 스포츠 교육시장을 살펴보면, 대부분 영세업체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전국 규모의 대표적인 업체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3~7세를 대상으로 한 체능 중심의 단순한 신체활동을 강조한 놀이형 키즈짐과 축구․농구 등과 같은 기존의 스포츠 종목을 유․아동 연령에 맞게 난이도를 낮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운동 효과보다는 아이들 친목에 중점을 두어 참여형으로 운영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와 같은 유․아동 교육환경에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단순한 놀이 위주의 신체활동 중심 교육업체에서는 체계적 관리와 운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체활동에 지능 활동을 융합시켜 아이들로 하여금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개념 스포츠 활동이 대한민국 유․아동 스포츠 교육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다.”
 
프랜차이즈 GEMINI GYM(재미니 짐)을 론칭시킨 김영미 대표((주)TSTC스포츠 대표)의 인터뷰 첫 일성이다.

▲ (주)TSTC스포츠 김영미 대표

 

체대입시의 선구자에서 신개념 유․아동 스포츠 시장에 도전 
 
“미대입시, 음대입시는 있는데 왜 체대입시는 없지?” 
 
20여 년 전 일이다. 김영미 대표가 단순한 의구심을 가지고, 아니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체대입시라는 시장을 만든 계기다. 현재는 1,000여 개에 달하는 체대입시학원이 성행하지만 당시만 해도 김영미 대표는 ‘체대입시’의 선구자였다. 지금도 ‘체대입시’하면 김영미 원장을 꼽는다. 시쳇말로 ‘엄지 척’이다. 체대에 진학하려는 아이의 엄마들이 특별한 홍보 없이도 소문을 듣고 그를 찾아온다. 
 
그는 이젠 이 분야에서 소위 이름도 얻고 자리도 잡았다. 그런데 20년 만에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분야에서 유․아동 스포츠시장의 ‘삼성’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히는 김영미 대표다. 
 
“존재하지 않았던 시장(체대입시업)을 만들어 나가면서 20여 년 간 부단히 달려왔다. 쉽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유․아동 체육시장이 열리길 기다려 왔다.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개발해 왔는데, 최근 들어 이 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김 대표에게 GEMINI GYM의 콘텐츠가 갖고 있는 핵심 역량을 전해 들었다. 콘텐츠는 기존 운영 중이던 체육활동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통해 회원 및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단순한 스포츠 활동이 아니라 수행 내용과 과정을 관리자를 포함한 회원 및 학부모가 수업 종료 후에 즉시 확인할 수 있으며 피드백을 통한 학생들의 적극적인 수업 참여로 이어진다. 공간의 특성화도 GEMINI GYM의 강점이다. 스포츠 교육의 특성상 일정한 공간이 필요한데 GEMINI GYM은 공간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공간 특허 기술을 이용해 소규모 공간에서 스포츠 교육 콘텐츠를 운영할 수 있게끔 했다. 또한 체육활동 콘텐츠의 시스템화는 학습관리, 회원관리 등 통합적 관리를 용이하게 만들었다. 신체활동 수행 결과와 일상생활에서의 신체활동량 정보를 바탕으로 한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수업 후 누적되는 신체활동 정보 및 건강정보로 맞춤형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GEMINI GYM 콘텐츠, 신체활동과 지적활동의 결합
 
2013년 성북구민체육관에서 그동안 개발한 GEMINI GYM(재미니 짐) 콘텐츠로 테스트 베드(test bed)를 거쳤다. 이를 통해 GEMINI GYM 사업에 확신을 가지게 됐다. 이후 김 대표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2013년 법인을 설립, 본격적인 연구와 개발에 돌입했다. GEMINI GYM 콘텐츠를 개발한 연구원들의 엄청난 노력과 수없는 좌절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든 과정이었음을 털어놓는 김 대표다. 
 
GEMINI GYM 콘텐츠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신체활동과 지적활동의 융합’이다. 새로운 도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도전을 무모하다고 또는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일단 연구개발비에 많은 자금이 투입됐다. 각종 지능 활동 교구를 개발하고 제품들을 외국에서 수입했다. 이것들이 자체 개발한 콘텐츠와 연관성이 없으면 모두 버려졌다. 그러면 다시 교구 개발에 착수해야 했다. 이 연속적인 과정으로 수차례의 개발 중단 위기를 맞았다. 
 

 


자금 펀딩을 위해 관계자들을 이해시키는 데에도 난관이 많았다. 자금 부족으로 여성기업 펀드 조성 및 기타 스타트업 투자사들을 찾아가 GEMINI GYM 콘텐츠를 설명해도 스포츠 콘텐츠라는 것에 대한 투자 유치를 생소해 하는 심사관들을 이해시키기 어려웠다. ‘운동만 하면 되지, 왜 지능분야까지 포함시키느냐?’, ‘전자교구가 너무 단순해 보이는데 이게 무슨 기술이냐’는 등 스포츠 콘텐츠 자체에 대한 질타도 있었다. 김 대표는 “GEMINI GYM 콘텐츠는 신체활동과 융합돼야 하기 때문에 전자교구를 단순화시키는 게 핵심이다. 수학학원용 교구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GEMINI GYM 콘텐츠는 유․아동 스포츠 교육시장에 큰 변화 가져올 것”
 
우여곡절 끝에 연령별 ․ 단계별로 개발된 콘텐츠를 완성하고 GEMINI GYM 프랜차이즈 본사를 설립했다. 그는 10년의 머릿속 구상과 3년의 실제 개발 기간을 통해 GEMINI GYM 직영1호점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다. 눈에 보여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묵묵히 제 길을 가며 기다리고 있다. 직영1호점의 시공만 남은 상태다. 그는 20여 년의 스포츠 교육 현장의 모든 노하우를 담은 유․아동 전용 스포츠센터인 GEMINI GYM을 통해 우리 아이들도 선진국 아이들처럼 스포츠의 역할과 중요성을 알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유․아동 시기에 익힌 운동의 기초는 평생을 건강하게 사는 근간이 된다. 친목만을 위한 스포츠클럽이 아닌 스포츠적 두뇌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GEMINI GYM의 콘텐츠는 가까운 미래에 우리나라 유․아동 스포츠 교육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김 대표가 GEMINI GYM의 콘텐츠에 대해서 확신을 갖는 이유 중 하나는 콘텐츠가 스칸디나비아식 교육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칸디나비아식 교육에서 눈여겨 볼 것은, 아이들에게 학원이나 게임보다 산책․수영 등 잘 뛰어 놀게 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GEMINI GYM 론칭을 하기 전, 마케팅 자료를 제작하기 위해 프랑스에서 촬영을 했다. 그때 김 대표와 한국 관계자들이 신기해 할 장면이 연출됐다. GEMINI GYM은 분명 순수하게 한국에서 개발한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현지 모델 아이들이 너무도 즐거워했다는 것. 한국 아이들을 위해 만든 콘텐츠가 프랑스 아이들에게 맞춤인 양 적중한 걸 보니 놀라웠다는 것이다. 심지어 한국말을 할 줄 아는 프랑스 교포 아이는 “너무 재밌어요. 혹시 재미있다고 해서 GEMINI예요?”라고 묻기까지 했다. 
 
김 대표는 교육사업을 하다 보니 선진국에 방문할 기회가 잦다. 그곳의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과 자율 활동을 보면 눈시울이 붉어지곤 했다고 한다. 20여 년 대학입시 교육 현장에 몸담으면서 입시 경쟁에 지친 우리나라 청소년들과 대비됐기 때문이다. 고등학생과 중학생도 모자라 초등학생으로까지 내려온 경쟁적 교육환경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김 대표다. 아이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 만이라도 자유롭게 뛰놀고 스스로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다는 김 대표의 소망이 GEMINI GYM에 녹아 있다. 
 
GEMINI GYM을 통해 반드시 유․아동기 스포츠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시킬 것이라는 김 대표의 포부가 멋지다. 새로운 유․아동 스포츠 교육이 기존 교육의 변화와 더불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확장시킬 것이라고 확신하는 김 대표와 GEMINI GYM의 미래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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