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교사운동, “야자 축소와 사교육 영업시간 단축 병행” 주장
[베이비타임즈=송지숙 기자] 야간 자율학습이 전면 폐지될 경우 학생들이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기보다는 사교육에 더 시달릴 것으로 예상하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교원단체인 좋은교사운동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초중고 교사 478명을 온라인 설문한 결과 90.6%(433명)는 학교 야자가 전면 폐지되면 학원·과외 등 사교육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야자 폐지에도 학생 자유시간이 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비슷하게 나오며 엇갈렸다.
야자가 전면 폐지돼도 그 시간에 사교육을 받는 탓에 학생 자유 시간이 늘지 않을 것이라는 대답은 32.8%(157명)로 나왔다. 자유시간이 오히려 더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14.6%(70명)였다.
야자가 폐지되면 사교육이 늘더라도 학생 자유시간이 지금보다는 많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43.1%(206명)로 조사됐다. 야자 폐지가 사교육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고 학생 자유 시간도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자는 8.4%(40명)였다.
야자 전면 금지 정책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교사가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경기도교육청의 야자 금지 정책에 대한 질문에 응답 교사의 70.7%(338명)가 ‘강제 야자만 단속하고 자율 야자는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자율 야자를 포함해 야자를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4.5%였다. 반대로 야자를 최대한 장려해야 한다는 의견은 3.6%에 그쳤다.
응답 교사의 69.2%(331명)는 학교 야자·방과후학교를 축소하는 동시에 사교육 영업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답했다. 사교육 영업시간만 단축하고 학교는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17.6%(84명)였다.
좋은교사운동은 “경기도교육청이 학생에게 저녁을 돌려주겠다며 펴는 야자 억제 정책은 결과적으로 사교육 업계의 이익만 불려줄 것”이라며 “강제 야자만 확실히 관리하되 학교보다 사교육 영업시간 단축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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