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기준금리 내년 안에 두차례 오를 것”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기준금리 내년 안에 두차례 오를 것”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10.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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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물가 상승, 중국 규제 리스크 등 주목해야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오는 2022년 안에 기준금리가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인 1.25%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7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2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경기회복과 금융 불균형 누적 증가를 고려해 기준금리가 2021년 4분기와 2022년 3분기에 추가로 인상되리라고 봤다. 올해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을 진행한 후 새로운 정부의 정책 점검과 신임 한은 총재 부임, 일부 금통위원 임기 종료를 고려하면 내년 3분기에 재차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2022년에는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인 1.25%로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022년까지 주택매매가격 급등과 가계부채 급증세가 이어진다면 2022년에도 두 차례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진행되면서 시중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다(국고3년(평균): 21.4Q 1.65%→22.4Q 1.80%). 김수정 수석연구원은 “금융 불균형 완화를 위한 국내 정책당국의 의지와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부상할 수 있어 금리 상승세가 가파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원/달러 환율은 주요국 중 가장 매파적인 통화정책과 양호한 대외건전성 등에도 국내경제의 성장 모멘텀 둔화, 해외투자 확대 기조 및 외국인 자금 유입의 불확실성 등 비우호적 수급 환경이 이어지면서 상승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원/달러 환율(평균): 21.4Q 1,170원→22.4Q 1,180원).

한편 연구소는 2022년 경제·금융시장 전망과 관련하여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지속 가능성, 중국의 패러다임 전환 및 규제 리스크, 국내 가계부채 누증 및 금융 불균형 우려 등을 3대 리스크 요인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우선 연구소는 최근 정책·수요·공급 측 요인들이 맞물리며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가운데 특히 공급 측 불안 요인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강조했다.

부품·소재나 선박의 경우 특성상 바른 공급 개선이 어려운 데다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의 에너지 가격 불안, GVC 약화에 따른 비용 상승 등 구조변화 과정에서의 부작용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연구소는 중국의 질적 경제 성장 추진 및 ‘공동부유’ 강조 속에 규제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도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불균형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규제 강화로 인해 성장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경기 위축, 부동산 개발업체 디폴트 우려, 지방정부의 부채 부실화 등 위험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연구소는 국내 가계부채 누증에 따른 파급효과와 정책 딜레마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증분석 결과, 가계부채 증가는 가계소비에 부정적이며 주택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코로나 이후 그 영향력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의 가계부채 대응은 시의적절하나, 자칫 급격한 디레버리징을 촉발할 수 있다”며 “가계 부담 증가로 정책 정상화가 어렵게 될 위험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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