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궁근종 치료 전 확인해야 할 주의사항
[칼럼] 자궁근종 치료 전 확인해야 할 주의사항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7.07 09:4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여성이라면 나이 불문하고 유념해야 할 병변이 있다. 바로 자궁근종이다. 자궁근종은 여성 고유 장기인 자궁에 발생하는 양성 혹으로, 그 크기와 위치가 다양하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악성 암이 아니기에 생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진 않지만, 병변이 심화될 경우 통증, 출혈, 하복부 압박감 등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자궁근종이 나타나는 위치가 자궁인 만큼 난임과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특히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상태에 따른 적합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자궁근종의 치료 방법은 다양한데,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수술적 치료의 대표적인 방법은 개복수술이다. 개복수술은 복부 절개로 자궁근종에 접근해 병변을 떼어내는 방식이다. 메스로 자궁근종을 절개하는 직접적인 치료법이기에 심리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고, 과거부터 이어져 온 치료 방식으로 안전성과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비수술적 치료의 대표적인 방법은 하이푸(HIFU)다. 하이푸는 ‘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의 약자로, 고강도 집속 초음파 치료를 뜻한다. 인체에 해가 없는 초음파 에너지를 작고 강력한 점으로 모아 치료 도구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개복과 절개가 없어 출혈이나 흉터가 없으며, 다양한 이유로 수술이 불가했던 환자들도 치료 진행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자궁근육 절개 등이 일어나지 않아, 자궁은 최대한 보존하며 근종을 치료하는 자궁 보존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각 치료에 있어서 주의점도 존재한다. 수술적 치료는 자궁근종을 떼어내기 위해 불가피하게 자궁 절개가 일어날 수 있고, 이로 인해 가임력 저하가 일어날 수 있음을 충분히 유의해야 한다.

하이푸의 경우 수술적 치료 방법의 단점이 보완됐지만, 수술적 치료보다 신 의료기술이기 때문에 병원을 선택하기 전 주치의의 시술 경험, 치료 성공사례, 산부인과 난임 전공의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두 치료 방법 모두 훌륭한 자궁근종 치료법이다. 어떤 치료방법이 자신에게 맞을지는 전문의와의 진단을 통해 병변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예후와 치료는 무엇인지 꼼꼼히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글: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