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궁근종 치료하는 하이푸 시술, 개복 수술과의 차이점은?
[칼럼] 자궁근종 치료하는 하이푸 시술, 개복 수술과의 차이점은?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7.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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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

자궁근종은 자궁 내외부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다. 자궁 근육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위치에 따라 자궁 근육 층 중간 부위에 발생하는 근층 내 근종, 자궁의 바깥쪽을 감싸는 장막 내에 발생하는 장막 하 근종, 자궁의 안쪽에 있는 점막에서부터 발생하는 점막 하 근종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10cm 이상은 거대자궁근종, 자궁근종이 감자 다발처럼 여러 개 발생할 경우 ‘다발성자궁근종’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자궁근종의 치료 방법은 수술적 치료방법과 비수술적 치료방법이 있다. 수술적 치료방법은 개복수술이 가장 대표적인데, 개복과 절개를 통해 자궁근종을 직접 도려내는 방식이다. 오래전부터 시행된 시술법으로 그 안전성과 효과가 인증됐고, 직접적인 근종의 제거가 이뤄지기에 심리적 만족감도 크다. 하지만 불가피한 개복과 절개, 근종의 제거 과정 중 부득이하게 자궁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비수술적 치료방법은 하이푸(HIFU)가 대표적이다. 하이푸는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 에너지를 한 점으로 모아 근종을 치료하는 치료 에너지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초음파를 복부에 투과해 자궁근종을 태우는 방식으로 개복과 절개가 필요 없다. 또한 자궁근종을 감싸고 있는 캡슐 안을 섬세히 조사하는 방식이기에 정상 자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근종을 선택적으로 치료해 가임력의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

하지만 하이푸가 누구에게나 적합하며 한 번에 모든 근종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근종이 크거나 환자의 신체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시술을 1, 2회로 나눠 시행하거나 어느 정도 일정을 두고 치료를 나눠 시행할 수 있다. 또한 복부 둘레가 지나치게 두꺼운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초음파 에너지의 도달력이 떨어질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의료진들이라면 누구나, 환자들이 더욱 편안하게 치료받고,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자궁근종이 있다면 홀로 근심하기보다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정확한 검진과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자궁건강 회복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글 :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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