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청소년과 구조자 함께 지키는 ‘마음건강 돌봄 선순환’ 토대 마련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삼성금융네트웍스(이하 삼성금융)가 삼성금융의 청소년 전문 상담 역량과 경찰의 위기 현장 대응 인프라를 연계해 청소년의 생명보호를 위한 안전망 강화에 나선다.
삼성금융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에서 경찰청, 생명의전화와 ‘생명존중사업 상호협력방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민관이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범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청소년 마음건강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기 징후의 조기 발견부터 구조, 회복까지 이어지는 생명존중 체계를 촘촘히 연결해 대응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 24시간 상담채널 ‘라임’과 112 연계…청소년 위기상황 신속 대응
삼성금융과 경찰청은 전문상담 역량과 현장 대응 인프라를 연계해 위기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보호하는 공조체계를 구축한다. ‘라임’ 상담 과정에서 포착된 고위험 신호를 112 신고와 전문 대응인력의 현장 출동으로 연결하고 구조 이후에는 필요한 후속상담까지 제공하는 방식이다.
‘라임’은 삼성금융이 교육부, 생명의전화와 함께 운영하는 ‘청소년 생명존중사업’의 일환으로 2024년 출범한 청소년 친화형 SNS 상담 채널이다. 24시간 전문상담을 제공하며 청소년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속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8월 말 기준 ‘라임’ 누적 이용자는 3만여명에 이른다. 특히 우울·불안 등 심리적 위기상황에서 상담을 신청한 청소년은 약 5300명으로, 이 가운데 15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 전 구조됐다. ‘라임’은 상담 신청자가 고위험군에 해당할 경우 연속 상담을 진행하고 필요시 상급병원 등 전문기관으로 연계한다.
경찰청은 ‘라임’ 상담 관련 신고에 현장 경찰과 정신응급 대응팀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라임’ 상담사가 고위험 상황으로 판단해 112에 신고할 경우, 접수 단계에서 신고 경로와 청소년 여부, 위기 상황 등 관련 정보를 종합해 출동 인력과 공유한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마음건강 위기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힌 사회적 과제로,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의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위기 청소년을 보다 신속하게 보호하고, 구조 이후에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위기현장 지키는 경찰관 마음까지 보듬다…지속가능한 생명 안전망 구축
이번 협약에는 위기 현장에 반복적으로 출동하는 경찰청 정신응급 대응팀의 심리 회복을 위한 ‘마음건강 프로그램’ 지원 방안도 담겼다. 전문 대응인력이 건강하게 역할을 이어가야 시민과 위기 청소년의 생명을 보호하는 사회적 안전망이 지속될 수 있다는 취지다.
정신응급 대응팀은 마음건강 위기에 따른 응급상황에 개입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현장 대응 전담조직으로 전국에서 29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일분일초를 다투는 위기 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업무 특성상 심리적 외상과 소진(Burnout) 등을 겪을 위험이 높다.
삼성금융은 현장 인력이 스스로의 내면 회복에 오롯이 집중하는 ‘개인형’ 및 가족과 함께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가족 참여형’ 등 두 가지 마음건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삼성금융과 경찰청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위기 청소년과 현장 대응인력을 함께 지원하는 ‘마음건강 돌봄 선순환’의 토대를 마련하고 위기 대응부터 사후 회복을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는 “삼성금융네트웍스는 경찰청, 생명의전화와 긴밀히 협력해 위기 대응의 사각지대를 줄여 나가겠다”면서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부터 현장을 지키는 경찰관까지 모두가 필요한 순간에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진정성을 다해 생명존중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