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 ‘서울선언’…“새 실크로드 열 것”
한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 ‘서울선언’…“새 실크로드 열 것”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6.09.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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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5개국 자원·韓 제조역량으로 세계시장 선도”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의지 재확인…핵 비확산 협력 중요”
“韓 기업 전담창구로 투자 활성화”…2년마다 정상회의 개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6년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누리집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6년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누리집 갈무리)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은 16일 한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갖고 4대 협력 비전 합의 내용을 담은 ‘서울선언’을 채택했다.

이날 ‘한-중앙아시아 협력 방향 및 혁신·번영·연계성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개최된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의 정상은 선언문을 통해 “국제정세가 복잡하고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중앙아시아와 대한민국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정상회의는 협력을 한 단계 격상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본회의에서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2007년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 출범, 2017년 상설 사무국 설치 등을 통해 지역 차원의 협력을 꾸준히 축적해 왔다”면서 “글로벌 안보‧경제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뛰어난 제조업 역량을 갖추고 시장과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하는 한국과, 풍부한 자원과 성장하는 시장을 보유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서로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한·중앙아시아 정상들은 구체적으로 ▲한-중앙아시아 파트너십의 제도화 ▲평화와 안정을 향한 동행 ▲혁신과 번영을 향한 미래 ▲사람과 신뢰를 통한 연결 등 4가지 협력 비전을 ‘서울선언’에 담았다.

먼저 파트너십의 제도화에 대해 정상들은 경제·안보 환경과 산업·기술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한-중앙아시아 협력도 개별 현안 대응을 넘어 중장기 미래과제를 함께 준비하는 전략적 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2년마다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장관급 협력 포럼을 통해 성과 이행을 점검하기로 했다.

평화·안보 동행 및 협력에서는 중앙아시아 5개국이 2006년 비핵지대 조약 서명과 국경 문제 협의 등을 통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기여를 평가하고, 우리 정부도 상호존중과 긴장 완화를 토대로 북핵 문제 해결, 남북대화 복원,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북미대화를 포함한 당사자 간 대화 재개에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과 아울러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 대해 중앙아시아 5개국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정상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문구를 선언문에 포함하고, 중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테러리즘, 초국가범죄, 사이버 위협 등 국경을 초월한 문제 해결을 위해 경험과 역량을 나누기로 했다.

혁신과 번영을 향한 미래 협력과 관련해서는 각국 정부 내 한국 기업 지원 전담창구를 설치해 무역을 원활히 하고 투자를 촉진하며 기업환경을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정상들은 특히 ‘한-중앙아시아 산업 및 공급망 협력 MOU’를 체결하고 산업정책, 제조업, 인프라, 핵심광물·에너지,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이를 실행할 제도적 기반으로 ‘한-중앙아시아 산업장관 협의체’도 신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6년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이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사진=청와대 누리집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6년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이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사진=청와대 누리집 갈무리)

아울러 한국과 중앙아시아는 사람으로 이어진 특별한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점을 되새기고 기술 인력 및 전문가를 함께 양성하고 학생·연구자·기업인 간 교류를 확대해 ‘사람의 성장’과 ‘산업·기술 협력’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로 했다.

또 항공, 관광 협력과 유학생·산업인력·공무원 교류를 확대해 양 지역 국민이 서로 만나고 교류할 기회를 넓혀가기로 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기술변화의 기회를 함께 활용하고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여 새로운 성장동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AI·디지털 전환으로 산업 경쟁력과 공공서비스를 혁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자원 관리, 산림복원, 에너지 전환 등 기후협력을 확대하고 과학기술 협력과 인재 양성을 통해 중앙아시아의 혁신역량을 축적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성공적인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 이어 2028년에는 카자흐스탄에서 2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번 선언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참여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서면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의는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지난 30여년의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30년을 여는 역사적 출발점”이라며 “우리 외교의 지평을 유라시아로 한 단계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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