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생아 25.4만명 ‘2년째 늘어’…저출생 문제 ‘서광’
작년 출생아 25.4만명 ‘2년째 늘어’…저출생 문제 ‘서광’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6.08.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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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최대 증가…30대 후반 출산율 역대 최고
합계출산율 0.80명으로 반등…다태아 비중 6.1%로
30대 후반 출산율 역대 최고…20대 후반 18년만↑
양천구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 내부 전경. (사진=베이비타임즈 자료사진)
양천구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 내부 전경. (사진=베이비타임즈 자료사진)

[베이비타임즈=임지영 기자] 지난해 출생아가 25만명을 웃돌며 2년째 증가하고 합계출산율이 0.80명을 기록하면서 저출생 문제 해결에 실낱같은 희망을 안겼다.

국가데이터처가 26일 발표한 ‘2025년 출생통계’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는 25만4341명으로 전년보다 1만6024명(6.7%) 늘었다.

이는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증가 폭은 15년 만에 가장 컸다. 출생아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2024년 3.6%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6.7% 늘었다.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80명으로, 2024년(0.75명)보다 0.05명 상승했다. 2021년(0.81명) 이후 4년 만에 0.8명대로 올라섰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5.0명으로 전년보다 0.3명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80명으로 반등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2024년 기준 OECD 38개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1.40명이다. 합계출산율이 1명을 밑돈 국가도 한국이 유일했다.

지난해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의 출산율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20대 후반 출산율도 18년 만에 상승했다.

30대 후반 출산율은 전년과 비교해 6.0명(13.1%)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30대 초반은 2.8명(4.0%), 40대 초반은 0.8명(10.6%), 20대 후반은 0.5명(2.6%) 증가하는 등 1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출산율이 높아졌다.

30대 후반과 40대 초반 출산율은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이다. 45세 이상 출산율도 1988년 이후 가장 높았다. 20대 후반 출산율이 상승한 것은 2007년 이후 18년 만이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은 30대 초반이 여성 1000명당 73.1명으로 가장 높았고 30대 후반 52.1명, 20대 후반 21.2명 순이었다.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3.8세로 전년보다 0.2세 높아졌다. 첫째아 출산연령은 33.2세로 0.1세 상승했고 둘째아는 34.7세, 셋째아는 35.8세로 각각 0.2세 올랐다. 35세 이상 산모가 낳은 출생아 비중도 37.3%로 1.4%포인트(p) 상승했다.

출생아 부(父)의 평균 연령은 36.1세로 전년과 같았다. 아버지의 연령별 비중은 30대 후반이 38.5%로 가장 높았고 30대 초반(35.9%), 40대 초반(14.3%) 순이었다.

출산 순위별로는 첫째아가 15만8700명으로 전년보다 1만2600명(8.6%) 증가했다. 둘째아는 7만9200명으로 3300명(4.4%), 셋째아 이상은 1만6300명으로 100명(0.5%) 늘었다.

첫째아가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4%로 전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첫째였다는 뜻이다. 첫째아 비중은 2015년 52.3%와 비교할 때 10년 동안 약 10%포인트 높아졌다.

반면에 둘째아 비중은 31.2%로 0.7%포인트, 셋째아 이상은 6.4%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출생아 수 자체는 증가했지만, 첫째아 증가 폭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모든 출산 순위에서 출생아 수가 증가했지만 첫째아가 워낙 많이 늘면서 둘째아와 셋째아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며 “결혼 후 2년 이내에 첫째아를 출산하는 경우가 많은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 첫째아 가운데 출산까지 결혼생활 기간이 2년 이내인 비중은 53.2%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첫째아를 낳기까지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4년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둘째아는 5.0년, 셋째아 이상은 7.3년이었다.

쌍둥이 이상 다태아 출생은 1만5500명으로 전년보다 2000명 늘었다.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로 0.4%포인트 상승하며 처음으로 6%대에 진입했다.

다태아 산모의 평균 연령은 35.4세로 단태아 산모보다 1.7세 많았다. 연령별 다태아 비중은 30대 후반이 9.5%로 가장 높았다. 난임시술 지언 확대 및 성공률 제고에 따른 다태아 출생 증가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임신 기간 37주 미만인 조산아는 2만7200명으로 전년보다 3000명 증가했다. 전체 출생아 중 조산아 비중은 10.8%로 0.6%포인트 상승해 10년 전의 1.6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나타내는 출생 성비는 105.8명으로 전년보다 0.8명 증가했다.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증가했다. 출생아 증가율은 서울(9.4%)과 충북(9.1%)이 높았고 합계출산율 상승 폭은 충북(0.08명), 전남(0.07명) 순이었다.

지역별 합계출산율은 전남이 1.09명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 1.06명, 충북 0.96명, 경북 0.93명 순이었다. 서울이 0.63명으로 가장 낮았고 부산 0.74명, 광주가 0.76명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시군구별 합계출산율은 전남 영광군이 1.79명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 장성군이 1.69명으로 뒤를 이었다. 부산 중구는 0.36명, 서울 관악구는 0.43명으로 전남 영광군·장성군과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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