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혼인 건수 8.1%↑…저출생 극복 ‘청신호’
지난해 혼인 건수 8.1%↑…저출생 극복 ‘청신호’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6.03.20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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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인식 변화’로 혼인 3년 연속해 증가…18년 만에 처음
‘연상연하’ 결혼 비율 사상 첫 20% 돌파·‘한일부부’ 증가세
결혼식 모습.
결혼식 모습.

[베이비타임즈=임지영 기자] 출산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혼인 건수가 지난해 8.1% 증가하며 저출생 극복 기대감을 주고 있다.

3년 연속 증가세인데 30대 인구 증가와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가 19일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4만건으로 1년 전보다 1만8000건, 8.1% 늘었다.

지난해 증가율은 통계 작성 이래 여섯 번째로 큰 폭이며, 동성동본 결혼이 허용된 1997년 이후로는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폭이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증가세다. 혼인 건수가 3년 연속 늘어난 것은 2007년 이후 18년 만이다.

혼인 건수는 지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1년 연속 감소하다, 2023년 반등세로 돌아섰다.

최근 연도 혼인 건수 증가율을 보면 2023년 1%, 2024년 14.8%, 2025년 8.1% 등이다. 2004~2007년 이후 첫 3년 연속 증가 기록이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도 4.7건으로 0.4건 증가하며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혼인 건수가 이렇게 늘어난 것은 결혼의 주 연령층인 30대 초반의 인구가 증가하고, 결혼에 대한 젊은 층의 인식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현정 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결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결혼 적령기 미혼 남녀의 ‘결혼을 해야 한다’는 긍정적 인식 변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 ‘연상연하’ 결혼 비율 사상 첫 20% 돌파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9세, 여성 31.6세로 나타났다. 여성은 전년보다 0.1세 상승했고, 남성은 비슷했다.

10년 전에 비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이 3세, 여성은 0.7세 높아졌다. 남녀 간 초혼 연령 차이는 10년 전 3.2세(남 30.9세, 여 27.7세)에서 지난해 2.2세로 줄었다.

‘연상연하’(여성이 남성보다 나이가 더 많은) 부부가 흔해진 영향도 있다. 지난해 초혼 부부 가운데 여성 연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로 0.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연상연하 비율은 역대 최대치다.

한편 초혼 부부에서 남성 연상은 63%, 동갑은 16.7%를 차지했다.

국가데이터처 발표 ‘2025년 혼인·이혼 통계’. (자료=국가데이터처 제공)
국가데이터처 발표 ‘2025년 혼인·이혼 통계’. (자료=국가데이터처 제공)

◆ 외국인과 혼인 감소 속 ‘한일 결혼’ 증가

지난해 한국인과 외국인의 혼인 건수는 2만1000건으로 1년 전보다 0.3% 감소했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 혼인 비중은 8.6%로 전년보다 0.7%포인트(p) 줄었다. 2년 연속 감소세다.

외국인 아내 국적은 베트남·중국·태국 순으로 나타났으며, 외국인 남편 국적은 미국·중국·베트남 순으로 많았다.

1년 전과 비교해 다양한 국적에서 혼인 건수가 감소했지만, 한국인과 일본인의 결혼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한남일녀’ 혼인은 1483건으로 전년보다 26.1% 늘었다. ‘한녀일남’ 혼인은 190건으로 29.3% 늘었다.

반면 한국 남성와 베트남·태국 여성의 혼인, 한국 여성과 미국·중국 남성의 혼인은 각각 감소했다.

한편, 이혼 건수는 8만8000건으로 1년 전보다 3000건, 3.3% 줄었다. 30년 혼인을 지속한 이혼 부부 비율이 17.7%로 가장 많았고 5~9년 혼인 부부 17.3%, 4년 이하 16.3%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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