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인공관절 후 골절 후유증, 국내연구팀 新 치료법 제시
무릎인공관절 후 골절 후유증, 국내연구팀 新 치료법 제시
  • 유경수 기자
  • 승인 2022.07.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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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성모 이세원 교수 연구팀·대전성모 서동환 교수 연구팀 연구결과 발표
인공관절재치환술 대신할 ‘이중 금속판 잠김나사 고정술 및 동종 비골 이식술’ 고안
이중 금속판 잠김나사 고정술 및 동종 비골 이식술 직후(A,B)와 6개월 경과 후 골절면의 유합이 양호하게 진행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여의도성모병원 제공)
이중 금속판 잠김나사 고정술 및 동종 비골 이식술 직후(A,B)와 6개월 경과 후 골절면의 유합이 양호하게 진행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여의도성모병원 제공)

[베이비타임즈=유경수 기자] 국내 연구진이 무릎인공관절 수술 후 발생하는 대퇴골 골절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

무릎인공관절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 후유증으로 ‘임플란트 관련 대퇴골 골절’이 있는데, 심할 경우 재수술(인공관절재치환술)을 받아도 수개월간 휠체어 신세를 면할 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장기간 치료를 받고서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등 다양한 후유증을 겪는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세원 교수 연구팀(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서동환 교수)은 잠김 나사와 뼈 이식술을 이용해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수술 직후 곧바로 보행할 수 있는 신 수술법인 ‘이중 금속판 잠김나사 고정술 및 동종 비골 이식술’을 고안했다.

연구팀은 기존 위팔뼈에서 발생하는 분쇄 골절에 대해 잠김나사금속판 및 뼈이식을 이용하는 수술법을 대퇴골 골절에 적용해 수술을 시행했다.

평균 환자 나이는 81세로 상당한 고령이었기에 장기간 침상 생활을 하면 건강 악화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골절부를 강하게 고정하는 “이중 금속판 잠김나사 고정술 및 동종 비골 이식술”을 시행, 수술 후 관절 기능을 평가하는 Kolmert 척도로 평가했다.

이세원 교수(교신저자) “현재는 임플란트 관련 대퇴골 골절이 연간 10만명 당 2.4명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지만, 고령화로 인한 인공관절수술이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여기에서 파생되는 임플란트 주변 골절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치료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본 연구를 통해 고안된 수술법이 복잡한 임플란트 주변 골절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본 연구는 유럽 외상 및 응급 수술저널 (European Journal of Trauma and Emergency Surgery) 2022년 2월호에 게재됐다.

관절 변형 정도에서는 ‘우수~양호’로, 관절 운동범위와 통증 부분에서는 ‘양호~보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환자들은 수술 직후 바로 체중부하가 가능했으며, 수술 후 6개월내 자가 보행이 가능했다.

기존 수술법은 무릎인공관절 임플란트에 고정된 대퇴골에서 심한 분쇄골절(Su type 2 이상, AO/OTA-33A3)이 나타나 임플란트 고정력을 상실해 인공관절재치환술을 해야만 했다.

이는 본래 골수 및 피질골 등 뼈 구조 훼손에 기인한 것으로, 손상된 구조물이 회복될 수 있도록 비골과 이중 금속판을 철제 빔과 같은 버팀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구조물로 응용한 것이 이번 수술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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