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기업주간”...여-야, ‘여성창업 정책 대전환’ 정책토론회 개최
“첫 여성기업주간”...여-야, ‘여성창업 정책 대전환’ 정책토론회 개최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2.07.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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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전문가 참여해 기술기반 여성창업 활성화 방안 모색
경제·사회적 활동 역량 강화는 물론 사회적 분위기·여건 조성 필요
(사진=베이비타임즈 최인환 기자)
6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된 여성창업 정책 대전환 정책토론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베이비타임즈 최인환 기자)

[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제1회 여성기업 주간’을 맞이하여 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여성창업 정책 대전환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각계 전문가를 초청하여 여성 기술 창업의 현 주소에 대해 알아보고, 여성이 기업활동을 지속하고 성장하기 위한 정책적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국민의힘 한무경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국회의원,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이사장 이정한)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아울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한 여성기업 및 여성의 기술 창업에 관심 있는 유관기관, 산업계, 관련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하며 자리를 빛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성창업 정책 대전환 정책토론회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최인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성창업 정책 대전환 정책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최인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해 생산가능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고, 경제의 생산동력도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여성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기업이 창업과 여성 고용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만큼, 기업의 혁신성장과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 여성창업을 육성하는 정책이 시급하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여성기업의 경영 환경을 살펴보고, 기술기반 여성창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발전적 정책 방향이 제시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정한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이 6일 열린 여성창업 정책 대전환 정책토론회에서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최인환 기자)
이정한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이 6일 열린 여성창업 정책 대전환 정책토론회에서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최인환 기자)

이정한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여성기업은 우리나라 전체기업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제 300만 시대를 그리고 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여성창업경진대회를 보면 기술기반 창업가의 참여도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여성기업은 판로, 자금, 네트워크 등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경영환경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무경 국회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6일 개최한 여성창업 정책 대전환 정책토론회에서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최인환 기자)
한무경 국회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6일 개최한 여성창업 정책 대전환 정책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최인환 기자)

한무경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여성의 기술기반으로 한 창업 성공률을 높이고, 더욱 고도화시킬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이 가능한 여성기업인이 더 많이 배출되는 건강한 창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디지털 경제와 4차 산업혁명, 지속 가능 경영 등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흐름 속에 여성기업이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여성기업의 창업,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적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열린 여성창업 정책 대전환 정책토론회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공)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열린 여성창업 정책 대전환 정책토론회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공)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앞서 말씀하신 분들이 숙제를 주셔서 어깨가 무거우면서도 기분이 좋다”며 “여성 창업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여성 창업자 수가 절반을 차지했다. 특히 최근의 창업을 살펴보면 기존의 여성창업과는 다르게 기술기반 창업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기업의 전략적 육성은 국익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변화하고 있는 시대적, 환경적 상황을 잘 고려한 정책토론희 결과들을 중소벤처기업부에서도 정책에 잘 녹여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6일 열린 여성창업 정책 대전환 정책토론회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최인환 기자)
6일 열린 여성창업 정책 대전환 정책토론회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최인환 기자)

이후 이어진 정책토론회는 먼저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의 ‘여성 기술기반 창업환경은?’이라는 주제 발표에 이어 김영환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의 ‘기술기반 여성 창업현황 및 정책적 개선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로 진행됐다.

강지영 대표는 “여성 창업 기업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과 비례해 기술기반업종 여성창업 기업 수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혁신형 벤처기업은 여전히 적은 것이 현실”이라며 “능력있는 여성이 테크기업을 창업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출산·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엄마가 창업을 꿈꿀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실질적 도움의 예시로 ▲마켓 확대 ▲대출 이자 혜택 ▲세제 혜택 ▲멘토링 ▲어린이집·돌봄 서비스 지원 등을 꼽았다.

김영환 연구위원은 “여성 기업가 정신은 일반적인 기업가정신과 별도의 정의를 가진 것이 아니라 여성의 내면적 특성과 환경적 요인에 따른 여성 고유의 기업가정신의 특성 및 특징을 의미한다”며 “여성 기업가 정신이 남성 중심의 사회경제적 구조를 타파하고 여성의 권리를 신장시키는 핵심 원동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기반 여성창업을 위한 정책 방안으로 ▲이공계 우수 여성 인력의 실험실 창업 특화 지원, 여성 기술창업 전담 액셀러레이터 육성·지원 등 지원 생태계 고도화 ▲여성창업 특화지역 및 거점·인프라 조성, 여성 기술창업 사회적 안전망 제공, 여성창업 현황 및 성과 모니터링 체계 구축 ▲여성 기업가정신·창업 전주기 교육 제공, 여성 대표 혁신 창업가 발굴·육성 등을 통한 기업가정신 함양 등을 제시했다.

발제를 마친 뒤에는 김우형 경희대학교 교수 사회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자로는 이문수 ㈜이노테라피 대표, 김상준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김보례 여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참여했으며, 여성의 기술창업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유용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보례 연구위원은 “창업 후 성장 중인 여성기업 수는 낮은 수준”이라며 “2021년 여성창업 기업 121곳이 9147억원을 유치했지만 투자리포트에서는 전체투자 건수와 유치 금액 비율이 10%도 차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투자시장에서 여성창업기업들이 크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기술창업의 성공요인과 실패요인으로 각각 ▲여성이 이점을 가진 아이템과 경험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기술창업 ▲여성에 대한 편견을 꼽았다.

아울러 여성기술창업 활성화 방안으로는 ▲여셩들이 직면한 환경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 ▲장기적인 과제로 여성에 대한 편견의 인식개선이 이뤄져야 함 ▲기업가정신 교육 등을 제안했다.

김상준 교수는 “창업은 전통적 사회구조를 뛰어넘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나 조직이 주는 사회안전망의 역할은 등지고 자신이 모든 환경적 압력을 극복해야 한다”며 “전통적 사회구조 속에서 여성 창업 지원에 대한 전통적 접근은 시장의 불확실성과 사회구조 속에서의 불확실성의 이중고를 강화하는 것으로 생존하지 못하는 여성창업 지원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학습된 무기력감과 낮은 자존감이 문화적 산출물임을 인정하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문화적 자산을 만들수 있는 공간, 환경, 토양 조성이 팔요하다”고 밝혔다.

이문수 대표는 “국가적으로 여성기업에 대한 우대 정책이 조금씩 준비되어 있는 점에서 국가 정책 상 여성창업을 지원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경험한 바 있다”며 “우리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일하는 여성의 환경’이 녹록치 않은 것은 사실이나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우리 사회 전체의 점진적인 변화가 필요한 부분임을 공감하고 나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모호한 공감대 형성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발전방향을 끄집어 내기 위해 기존의 틀에 갇히기 보다는 현재와 미래에 무게감을 더 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오랜 기간 사업을 이끌었던 경험을 보유한 여성기업가들이 선순환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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