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대 고양특례시장 후보 전략공천 ‘비판’ 봇물
국민의힘 초대 고양특례시장 후보 전략공천 ‘비판’ 봇물
  • 이성교 기자
  • 승인 2022.03.1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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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도취했나…선거법 위반 논란도
고철용 “국민의힘 공심위 구성도 안 했는데 전략공천이라니”
국민의힘이 초대 고양특례시장 후보로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을 ‘전략공천’했다는 내용의 문건. (사진=국민의힘 고양시 당협위원 제공)
국민의힘이 초대 고양특례시장 후보로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을 ‘전략공천’했다는 내용의 문건. (사진=국민의힘 고양시 당협위원 제공)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이끈 국민의힘이 승리에 도취해 초대 고양특례시장 후보를 벌써 전략공천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받고 있다.

올해 초 특례시로 승격함으로써 권한이 커진 고양특례시장 후보를 고양시민들의 민의도 묻지 않은 채 국민의힘 특정후보의 전략공천 문건이 유포되고 있어서다.

19일 고양시 국민의힘 당협 등 정치권에 따르면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인 김종혁 경제사회연구원 언론센터장이 국민의힘 고양시장 후보로 전략공천됐다는 문건이 최근 문자와 카카오톡 등 온라인으로 대거 배포됐다.

이에 국민의힘 고양시 갑·을·병·정 4개 당협 관계자들과 국민의힘 후보로 고양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물밑에서 준비하던 후보들이 국민의힘 중앙당에 진위를 확인하고, 항의하는 등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이 대선 기간 고양시장 등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개인 홍보를 당 차원에서 금지했기 때문에 그동안 조용히 출마를 준비해왔던 다른 후보들이 강력하게 반발한 것이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고양시 4개 당협위원장들의 출마설이 나도는 가운데 고양을 김필례 전 고양시의장과 고양정 김현아 전 국회의원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국민의힘 고양시장 전략공천’ 문건의 당사자인 김종혁 경제사회연구원 언론센터장도 공개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혀왔으며, 오는 22일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혁 센터장은 중앙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뒤 JTBC미디어텍 보도제작부문 대표이사·상무를 역임한 정통 언론인 출신으로, 정치 경험은 없으나 중앙당과 인맥이 매우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의 초대 고양특례시장 후보 전략공천 문건과 관련해 고양시민들과 시민단체들도 비판하는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다.

행정조직·재정·권한 확대로 경기북부 최대 중심도시로 부상한 고양특례시의 시장을 뽑으려면 치열한 경선을 통해 최적의 후보를 내세워야 하는데, 고양시민들의 민의를 반영하지 않은 ‘전략공천’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은 “국민의힘은 아직 국민의당과 합당 절차도 마무리하지 않았고 공천심사위도 구성하지 않았는데 김종혁씨는 국민의힘 고양시장 전략공천을 받은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시장 선거를 혼탁과 대혼란 속으로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 본부장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시장이 12년간 고양시 행정을 하면서 각종 비리와 부패 행정을 해왔기에 이번에는 참신하고 상식적인 인물이 고양시장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현재 고양시민의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양시민들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불법선거에 나서는 자가 있다면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지방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는 시민들과 함께 고양시 시장과 시의원 후보들에 대한 혹독한 검증과 공정선거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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