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의 확률' 누리호 발사 최종 실패? 절반의 성공이다
'30%의 확률' 누리호 발사 최종 실패? 절반의 성공이다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1.10.2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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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장면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누리호 발사 장면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한국형발사체(KSLV-II) 누리호가 첫 발사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발사된 누리호는 발사 후 약 16분 만에 위성 모사체 분리에 성공했으나, 최종 성공 여부에 대한 데이터 분석 후 더미위성이 궤도에 안착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결국 절반의 성공으로 남게 됐다.

이날 발사된 누리호 비행시험에서는 1단, 2단 엔진 분리 및 3단 엔진 정지, 위성 모사체 분리까지는 순차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더미 위성이 제 궤도에 안착하지 못한 것이 마지막에 넘지 못한 '작은 벽'이었다.

누리호 발사 장면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튜브 캡쳐)

전 세계적으로 로켓의 첫 발사 성공률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분의 1이 채 되지 않는 확률에도 첫 발사에 성공 가능성을 보인 것은 분명 우리나라 우주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누리호 비행시험이 완료됐고 모든 절차가 차질없이 수행됐다"며 "다만 위성 더미를 제 궤도에 안착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전했다.

한편, 누리호는 오는 2022년 5월에 실제 위성을 싣고 2차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누리호 발사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두면서 우리나라는 1.5톤급 인공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는 자체 '우주 수송수단'을 갖는 나라에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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