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세대 대표로 유엔 총회 참석한 BTS 유쾌한 화합의 무대 선사
청년세대 대표로 유엔 총회 참석한 BTS 유쾌한 화합의 무대 선사
  • 김완묵 기자
  • 승인 2021.09.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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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뮤직 제공]
BTS 멤버들과 댄서들이 유엔 건물을 배경으로 '퍼미션 투 댄스' 군무를 펼치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유엔 총회에 청년세대 대표로 참석한 방탄소년단(BTS)이 각국 정상들이 연설하는 유엔 총회장을 누비며 유쾌한 화합의 무대를 선사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BTS는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 행사에서 사전 녹화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했다.

BTS가 지난 7월 발표한 '퍼미션 투 댄스'는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다'는 메시지와 팬데믹 종식에 대한 희망을 표현한 곡이다. 이번 퍼포먼스 영상은 실제 유엔 총회장을 비롯한 뉴욕 유엔본부에서 녹화가 이뤄졌다.

카메라가 유엔 엠블럼을 비춘 뒤 총회장 연단에서 수트를 입은 정국과 RM이 '퍼미션 투 댄스' 도입부를 부르며 등장했다. 이 연단은 유엔 총회에서 매년 9월 각국 정상들이 발언하는 곳이다.

이어 RM과 주먹인사를 나누며 등장한 지민 등 멤버들이 한 명씩 합류해 유쾌하게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은 각국 대표들이 앉는 회의장 좌석을 흥겹고 경쾌하게 누볐다. 이후 멤버들은 총회장 문을 열고 나와 로비를 거쳐 야외로 이동한 뒤 유엔본부 건물을 배경으로 군무를 선보였다.

탁 트인 잔디밭으로 나가자 청명한 하늘과 유엔본부 건물, 뉴욕의 마천루가 펼쳐졌고, 곳곳에 있던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BTS와 어울려 마음껏 춤을 추기 시작했다. BTS와 댄서들은 '퍼미션 투 댄스'의 메시지처럼 유엔본부를 배경으로 자유롭게 춤사위를 펼쳤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BTS는 이날 퍼포먼스 영상 공개에 앞서 총회장 연단에서 연설을 하며 팬데믹 시대 청년들에게 "가능성과 희망을 믿자"는 메시지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 청년들과 교감하고 있는 탁월한 청년들" "이 시대에 최고로 사랑받는 아티스트"라며 이들을 직접 소개하고 박수로 맞았다. 먼저 연설에 나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BTS의 참여에 대해 "아주 훌륭한 도움을 줬다"(fantastic contribution)고 언급했다.

말쑥한 수트 차림으로 연단에 오른 BTS 멤버들은 한국어로 한 명씩 돌아가며 차분하게 준비한 메시지를 전했다. BTS 멤버들은 백신 접종 사실을 연설에서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팬들에게 백신 접종을 간접적으로 독려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이홉은 "저희가 유엔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백신 접종을 했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면 저희 일곱 명 모두 백신을 맞았다"고 말했고, RM은 "우리는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행사는 유엔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만 100만 명 가까운 인원이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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