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자문단 부스터샷 반대...우리 정부의 결정은?
FDA 자문단 부스터샷 반대...우리 정부의 결정은?
  • 김완묵 기자
  • 승인 2021.09.1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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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단이 1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즉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져 우리 방역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부스터샷에 대해서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면역 효과의 연장·강화를 위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부스터샷을 승인할지를 투표에 부쳤으나 압도적 다수가 반대해 부결됐다고 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자문위원회는 표결에서 16대 2로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승인안을 부결했다. 이에 따라 당초 조 바이든 행정부가 다음주부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다 맞은 일반인을 상대로 광범위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겠다던 계획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염려되는 상황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20일부터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을 마친 지 8개월이 넘은 사람을 대상으로 3회차 백신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FDA 자문단이 반대되는 결정을 내린 만큼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표결에 앞서 이날 회의에서는 FDA와 CDC 관리, 부스터샷 접종을 이미 시행한 이스라엘의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부스터샷 승인을 요청한 제약사 화이자 관계자 등이 참석해 왜 부스터샷이 필요한지, 또는 왜 아직 부스터샷이 필요하지 않은지를 놓고 각자의 주장을 펼쳤다.

자문단의 전염병 의사와 통계학자, 전문가들도 이날 제시된 데이터가 광범위한 일반인을 상대로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제시하는지를 두고 날카로운 토론을 벌였다.

자문위원인 국립보건원(NIH)의 마이클 쿠릴라 박사는 "중증을 앓을 위험성이 뚜렷하게 높은 일부 인구 집단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부스터샷을 맞아야 하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FDA의 백신 업무를 관장하는 피터 마크스 박사는 잘 알려진 다른 백신들도 부스터샷을 맞아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단지 중증을 예방하는 것뿐 아니라 감염의 확산을 억제하는 것의 중요성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FDA자문단의 이번 결정은 권고안으로 법적 구속력은 갖지는 않는다. 그러나 FDA는 전통적으로 자문단의 권고를 수용해왔다.

뉴욕타임즈는 FDA가 다음주 초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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