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 최대주주 된 이마트...실적 반영 언제부터?
스타벅스코리아 최대주주 된 이마트...실적 반영 언제부터?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7.30 14: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스타벅스코리아가 이마트 품에 안겼다. 이마트는 지난 27일 공시를 내고 스타벅스 커피 인터내셔널(Starbucks Coffee International, 이하 SCI)로부터 스타벅스코리아(종전 지분율 50%)의 지분 17.5%를 추가로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67.5%를 보유하게 된다. 사실상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될 전망이다.

지분 취득 가격은 4743억원으로 알려졌다. 지분 취득을 위한 재원 조달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이마트의 현금성 자산이 1조원에 달하고, 부동산 매각과 베트남 사업 매각 등을 통해 9000억원 내외를 조달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현재 국내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이다. 총 1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전체 프랜차이즈 커피 시장에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1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경쟁 상위 5개 업체 합산 매출액의 2배 수준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오는 4분기부터 이마트의 연결 대상 종속기업에 포함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를 연결 편입시키면서 이익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본다. 실적 반영뿐 아니라 브랜드를 활용해 이마트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스타벅스는 별도 내 할인점 사업부 다음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크다”면서 “우량사업부를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스타벅스가 이마트 연결 손익계산서에 미칠 영향은 매출액 10% 증가, 영업이익 50% 증가, 순이익 7% 증가 등”이라면서 “이마트의 지배력이 강화되면 향후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수 있고, 다른 사업과의 시너지도 극대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의 경영권을 온전히 확보하지 못해서 브랜드가치가 압도적인 스타벅스를 전면에 내세우지 못했다”면서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이마트 생태계 내 앵커 브랜드로서 스타벅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소비자 로열티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