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준수 관건..."9월 말에는 훨씬 낮아질 수도"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우려하던 4차 유행이 현실로 다가온 모양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최근 1주간 확진자 증가율이 이전 3주 대비 53% 증가했다며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최근 이틀 사이에는 전국적으로 1200명 규모의 환자 발생이 이어지기도 했다.
정은경 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델타 변이 검출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전 1주(6월 20~26일)에 비해 최근 1주(6월 27일~7월 3일)의 국내 감염 확진자 중 주요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은 30.5%에서 39.0%로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에서의 검출률은 28.5%에서 39.3%로 대폭 늘었다.
정 청장은 “델타 바이러스에 대한 검출률은 직전 1주 대비 약 3배 증가해 수도권에서의 검출률도 4.5%에서 12.7%로 증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다만 예방접종 시행 전인 지난해 3차 유행 당시와 비교할 때 치명률은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이라고도 말했다.
유행 상황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분석한 수학적 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이달 말 환자 수는 현 수준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1400명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 청장은 “현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2000여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확산을 억제한다면 환자 수를 감소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견해다. 정 청장은 “백신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지면서 방역수칙을 적극적으로 준수한다면 9월 말에는 훨씬 더 낮은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방역 당국은 현재의 유행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 사회·경제 분야와 전 국민이 힘을 모아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이날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통제하지 못해 방역당국자로서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대단히 송구하지만, 지금의 유행을 빠르게 꺾고 사회 전체적인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우리 국민의 단합된 멈춤이 간절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개개인의 참여는 물론, 의료계와 사업장 등 사업 전 분야가 힘을 모아서 대응해야 가능한 일”이라며 “방역 당국도 선제적인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방역상황 점검과 예방접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