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ESG 경영 로드맵 발표...국책은행 최초
수출입은행, ESG 경영 로드맵 발표...국책은행 최초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7.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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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사진 가운데)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제공)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사진 가운데)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방문규, 이하 수은)이 본격적인 ESG 경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수은은 1일 여의도 본점에서 개최한 창립 45주년 기념식 자리에서 ‘수은 ESG 경영 로드맵’을 확정하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수은의 ESG 비전은 ‘We Export Sustainable Growth’, 즉 ‘우리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수출한다’는 문장이다. 이러한 비전 아래 크게 ▲우리 기업의 글로벌 ESG 경쟁력 강화 지원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 기여 ▲사회적 가치 창출 확대를 핵심 목표로 삼기로 했다.

오는 2030년까지의 정량목표도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ESG 여신 180조원 공급 ▲ESG 채권 200억달러 발행 ▲기관 탄소 배출량 50% 감축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ESG 품목기반 지원’ ‘ESG 성과 창출 지원’ ‘중소·중견기업 ESG 활성화’라는 3대 원칙을 두고 ‘지속가능성장 촉진 프로그램’ ‘글로벌 Net-Zero 촉진 프로그램’ ‘수출초기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 등 10개의 ESG 금융 프로그램도 지정했다.

수은은 이를 통해 금리 우대, 외부인증 수수료 지원 등을 제공해 우리 기업의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한편 수은은 이날 ESG 경영의 가이드라인이 되는 7대 이행원칙과 ESG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체계 수립 계획도 공개했다.

7대 이행 원칙은 ▲금융의 사회적 가치 확대 ▲기관 운영의 지속가능성 제고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 ▲거버넌스 및 청렴문화 정착 ▲인적 다양성 존중 ▲국제협약 및 정부정책과의 연계 ▲책임 이행 및 소통으로 구성됐다. 수은 관계자는 “ESG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수은의 실천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은은 이달 정기 인사를 통해 전담부서인 ‘ESG 경영부’를 신설하고, 중장기 ESG 경영 전략과 이행 성과를 관리·감독할 ‘ESG 위원회’도 이사회 내에 설립할 예정이다.

방문규 행장은 이날 창립기념식에서 “이제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니라, 없으면 생존할 수 없는 새로운 나침반이 되고 있다”면서 “ESG 로드맵의 차질 없는 이행을 통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ESG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는 수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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