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소득 줄었다” 35.8%...일하는 방식도 달라져
“코로나19로 소득 줄었다” 35.8%...일하는 방식도 달라져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5.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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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한국고용정보원(원장 나영돈)이 코로나19가 직업에 미친 영향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20일 발표했다.

고용정보원은 지난 2001년부터 매년 500~600개의 직업을 선정한 뒤, 직업별 재직 기간 1년 이상 경력자 30명을 대상으로 직업의 특성, 임금, 일자리 전망 등을 조사해오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하반기(8월~11월)에 537개 직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코로나19가 직업별로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는 문항이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코로나19 이후로 임금이나 소득에 변화가 있었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 중 38.6%에 달했다.

이중 감소했다는 응답이 35.8%를 차지했고,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가 34.5%, 30대는 32%, 40대 35.7%, 50대 41.6%, 60대 이상 50.5%가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30대에서 60대 이상으로 갈수록 ‘감소했다’는 응답 비율이 점점 높아진 것이다.

‘감소했다’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5개 직업은 음식 서비스 관리자(100%), 연극 및 뮤지컬 배우(97.1%), 모델(96.8%), 선박 객실 승무원(96.8%), 예능 강사(96.7%) 등이었다.

반면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은 택배원(63.3%), 가정의학과 의사(60%), 방역원(46.7%), 온라인 판매원(46.7%), 시스템소프트웨어개발자(43.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등으로 일하는 방식에 변화가 있는지를 물었을 때는 전체 조사대상 중 35%가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 34.4%, 30대 37.7%, 40대 36.2%, 50대 29.2%, 60대 이상 24.9%가 ‘있다’고 답했다. 20대 이하를 제외하면 30대에서 60대 이상으로 갈수록 일하는 방식이 변했다는 답변이 줄어들었다.

변화가 있었다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직업 다섯 가지는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자(100%), 중·고등학교 교사(100%), 초등학교 교사(96.7%), 여행상품개발자(96.7%), 중·고등학교 교장 및 교감(93.5%) 등으로 주로 교육이나 행사, 관광 분야 직종이 많았다.

반면 변화가 없거나 해당 없다고 답한 비율이 100%인 직업은 수학 및 통계 연구원, 만화가, 3D프린팅모델러, 패스트푸드 준비원, 어부 또는 해녀 등이었다.

전체 조사 대상에게 일의 양이 늘었는지를 물었을 때 ‘증가했다’는 답변은 6.5%였고, ‘감소했다’는 응답은 46.3%였다.

직업별로 코로나19 이후 일이 늘었다는 응답 비율은 음식배달원(90%), 택배원(83.3%), 온라인판매원(73.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보험모집인(보험설계사), 무용가, 여행사무원, 선박 객실 승무원 등은 일이 줄었다는 답변 비율이 100%에 달했다.

최기성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직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직무수행에서의 대면 필요성과 생활의 필수요소 여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감과 수입이 줄고 있는 직업 종사자들에게 소득지원과 직업훈련 등을 통해 고용 안정성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세 조사 결과는 한국고용정보원 홈페이지 보도자료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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