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예방접종 후 증상, 2~3일 관찰해야“
중대본 “예방접종 후 증상, 2~3일 관찰해야“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3.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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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보건복지부 제공)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국무총리 정세균, 이하 '중대본')는 예방접종 후 발열이나 근육통 증세가 나타날 경우 바로 응급실에 방문하지 말고, 증세가 2~3일 넘게 지속될 경우 의료기관에 방문해 달라고 19일 당부했다. 중증 환자를 위한 응급실 확보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대본은 보건복지부로부터 '2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 대비 응급실 이용 대응방안'을 보고받고 이와 관련된 사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의 보고에 따르면, 예방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몸에 발열, 근육통,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은 자연적으로 증세가 없어지거나 해열·진통제로 증상이 완화되는 수준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백신을 접종하기 전에 해열제나 진통제를 준비해 주시고, 혹시 증상이 발생할 경우 진통제를 복용한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윤 반장은 “진통제를 복용했는데도 접종 후 이틀 이상 발열과 근육통 등이 나타나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러한 증상은 응급실에 바로 가더라도 해열제 처방과 경과 관찰 외 별다른 처치를 하지 않는다“며 “접종 당일이나 다음 날 응급실을 찾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이러한 발표를 통해 응급환자에 대한 수용 능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예방접종 이후 경미한 증세만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면 중증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윤 반장은 "호흡이 곤란하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경우 등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을 찾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향후 응급의학회 등 전문가들과 상의해 백신 이상 반응에 대한 응급실 운영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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