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농기계사고-황사...봄맞이 점검할 안전 사항은?
산불-농기계사고-황사...봄맞이 점검할 안전 사항은?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2.28 10:3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지난 25일, 3월에 중점 관리할 재난안전사고 유형으로 산불과 농기계, 황사를 선정하고 피해 예방을 위해 국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이날 발표한 중점관리 재난안전사고 유형은 행안부 자체 통계에 따른 발생 빈도와 과거 사례, 뉴스 및 SNS에 나타난 국민 관심도를 고려해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중점관리 사고 유형을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해 적극적인 예방대책으로 이어지게 하고, 유형별로 예방요령을 알려 국민들이 사전에 대비하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출처=행정안전부 보도자료)

매년 3월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등으로 산불 발생이 많은 시기다. 올해도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보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행안부 자료를 보면 지난 2010년부터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산불은 평균 440건이며, 이 불로 평균 857ha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체 산불 4건 중 1건(25.9%, 총 440건 중 114건)은 3월에 발생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도 벌써 107건(23일 기준)의 산불로 산림 389.93ha가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 동안 3월의 산불 추이를 살펴보면 조금씩 발생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약 48.5%가 논?밭이나 비닐 등의 쓰레기를 태우다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행안부는 산불 예방을 위해 ▲산불 위험이 높은 통제지역 출입 금지 ▲취사와 야영은 허용된 구역에서만 실시 ▲산에서는 라이터, 담배 등 화기물 소지 및 흡연 금지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논·밭두렁, 쓰레기 소각 금지 등의 사항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출처=행정안전부 보도자료)

3월은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시기로, 농기계 사용이 증가하면서 관련 사고도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15년부터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총 6616건으로, 관련해 총 603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기별로는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모내기 철인 5월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원인별로는 운전 부주의가 59.1%(총 6616건 중 3909건)로 가장 높았지만, 최근에는 정비 불량으로 인한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월은 본격적인 영농기는 아니지만, 겨울 동안 세워뒀던 농기계를 점검, 정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에 행안부는 사고 예방을 위해 ▲농기계를 정비할 때는 반드시 전원 차단 ▲농기계 회전체 덮개 등이 손상될 경우 즉시 교체 등의 사항을 재차 강조했다.

(출처=행정안전부 보도자료)

매년 연평균 7회 정도 발생하는 황사는 특히 3월에 중국 북동 지역에서부터 날아오는 경우가 많다.

기상청 월별 황사 발생 일수 자료에 따르면 3월에는 월평균 1.8회 정도의 황사가 발생했다. 또한 3월은 황사와 함께 날아오는 각종 먼지와 꽃가루 등의 영향으로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기도 한다.

해마다 미세먼지 경보 발령 횟수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19년에는 주의보와 경보를 합쳐 역대 가장 많은 발령 횟수를 기록한 바 있다.

행안부는 황사 예보가 있거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고, 노약자나 호흡기가 안 좋은 사람들은 가급적 실외 활동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종진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은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3월에 발생하기 쉬운 재난안전사고를 중점 관리해 소중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산불 발생이 많다"고 언급하며 "국민 여러분도 국민행동요령을 잘 숙지하셔서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화기 취급에 유의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