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난소낭종 방치하면 파열될 수 있다?
[칼럼] 난소낭종 방치하면 파열될 수 있다?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1.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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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

난소낭종은 난소에 생기는 혹으로 보통 액체가 차 있는 혹을 뜻한다.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은 어떤 살덩어리 혹, 딱딱한 모습을 하고 있다면, 난소낭종은 말랑한 난소 속 물풍선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난소낭종은 생리과다, 부정출혈과 같은 출혈 증상이나 골반통, 압박감 등의 통증으로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하지만 대개 양성이며, 병변이 생긴다고 해서 당장 생명에 영향을 끼치진 않기 때문에 바쁨을 이유로 병변을 키우는 분들이 많다.

난소낭종은 크기가 커질 확룰이 높다. 작게는 1~2cm의 낭종이 있지만, 병변의 방치로 10cm 이상까지 그 혹이 커지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골반을 벗어나 복강 안으로까지 들어올 수 있으며 육안으로도 볼록하게 보이는 경우도 생긴다.

난소낭종의 크기가 비대해지게 되면 복부에 심한 충격이 가해질 시 파열될 수가 있다. 이럴 경우 간단한 시술이나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에서 응급 수술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 난소낭종이 파열된다는 것은 결국 난소에 상처가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운이 좋게 혹이 깨끗하게 터진다면 낭종의 파열로 인한 증상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노출된 혈관에서 지혈이 되지 않고 계속해서 실혈이 일어난다면 대량의 복강 내 출혈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 이럴 경우 통증과 함께 배가 불러오고, 맥박이 빨라지는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난소낭종의 파열이 일어날 때까지 병변을 키우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내 몸을 돌아볼 시간과 여유가 없는 분들도 많다는 뜻일 것이다. 건강한 여성이라도 1~2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진행할 것을 추천 드리며, 난소낭종이 있는 여성이라면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꾸준한 추적관찰과 시기에 맞는 적합한 치료를 진행할 것을 추천 드리고 싶다.

글 :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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