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예의 오색푸드] 119. 은행잣죽
[이영예의 오색푸드] 119. 은행잣죽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0.12.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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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기침·호흡기질환 완화 및 거담 제거 도와
독성물질 있어 과량섭취시 중독증상 유발 ‘주의’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우리나라 가로수로 많이 쓰여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은행나무는 가을이 되면 노란색으로 아름답게 물들어 인상적이다. 다만 익은 은행이 떨어지면 고약한 냄새 때문에 불편을 주기도 한다.

은행의 고약한 냄새는 비오블이라는 독성물질에서 나는 것인데, 날 은행을 만지거나 오래 만지면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은행은 나무를 심어 열매를 맺기까지 수십년이 걸린다고 한다. 사월에 꽃이 피면 다음해 황색으로 익어 땅에 떨어진다.

은행의 구성 성분은 탄수화물이 주를 이루며 녹말과 자당이 다음으로 많다. 단백질이 많고 지방함량은 적으며 레시틴도 함유하고 있다. 또 카로틴, 비타민 A, B1, B2, C, 칼슘, 칼륨, 인, 철분, 아스파라긴산 등이 함유되어 있다.

은행의 폴리페놀 계열 징코플라톤 성분은 지방제거에 도움을 주어 다이어트, 고혈압, 심근경색, 동맥경화,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레시틴 성분은 뇌신경 세포막을 보호하고 치매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은행은 염증을 없애고 기침, 천식, 호흡기질환을 완화해 폐 건강과 거담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또한 은행의 아스파라긴산 성분이 알코올의 주성분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고 외부로 배출하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술을 먹을 때 술안주로 겸하면 숙취해소에 효과적이다.

은행은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은행에는 메틸피리독신, 청산배당체란 독성물질이 있기 때문에 과량섭취 시 중독으로 간질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맥박이 빨라지고 어지럼증과 열이 나고 토할 수 있다. 성인은 하루 10개 이내 섭취하는 것이 좋고 유아는 2개 정도가 좋으며 정기적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 은행잣죽

1. 1시간 이상 불린 쌀 1컵, 은행 1컵, 잣 1/3컵, 대추1알, 물 8컵, 소금, 참기름 1/2큰술을 준비한다.

2. 은행은 뜨거운 물에 데쳐서 껍질을 제거한다.

3. 믹서기에 불린 쌀을 곱게 갈아 놓는다.

4. 은행과 잣을 함께 갈아 놓는다.

5.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쌀을 볶다가 쌀이 반투명해지면 갈아 놓은 은행과 잣을 넣고 분량의 물을 넣어 8~12분 정도 뭉근히 끓인다.

6. 죽이 완성되면 잣과 은행, 대추로 고명을 올린다.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약력> 
-식품영양학 전공
-전통식생활문화 전공
-발효응용음식요리연구가
-남양주시 슬로라이프 자문위원
-푸드TV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 방송
-OBS ‘기찬 처방전 100세푸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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