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자녀가 많고 어릴수록 워킹맘들의 일자리 고용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장려가 국가사업이 된 마당에 현실은 여전히 나아진 것이 없어 보인다.
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자녀특성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만 15~54세 기혼 여성 중, 만 18세 미만 자녀를 둔 워킹맘들의 고용률은 자녀수가 많을수록, 자녀가 어릴수록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여성의 고용률은 자녀수가 1명일 때 57.1%, 2명일 때 54.8%, 3명 이상인 경우 51%로 자녀수가 적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2019년과 비교하면 자녀수 1명은 1.1%p, 2명은 1.7%p, 3명은 2.1%p 하락했다.
또한 자녀가 어릴수록 고용률은 낮게 나타났는데 특히 6세 이하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은 고용률이 47.5%로 다른 연령대의 자녀가 있는 여성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7∼12세는 58.5%, 13∼17세는 65.3%)
18세 미만 자녀를 둔 취업 여성의 취업 분야를 살펴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등이 53.6%, 도소매·숙박음식점업 21.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직업별 비중은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가 33.1%, 사무종사자 28.8%, 서비스종사자 12.1% 순이었다.
시도별 고용률은 제주(64.8%), 전남(60.8%), 대전(60.7%)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울산(46.9%), 대구(51.9%), 경기도(53.1%)가 가장 낮았다.
임금수준별로 살펴보면 200~300만원 미만(31.5%), 100~200만원 미만(30.9%), 300~400만원 미만(14.9%) 순으로 많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20년 4월 기준 15~54세 기혼 여성은 857만 8000명으로 15~54세 여성의 60.8%를 차지했고, 미혼 여성은 553만 4000명으로 39.2%였다.
기혼 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은 481만명으로 기혼 여성의 56.1%였다. 15∼54세 기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1.9%로 전년대비 1.7%p 하락하였고, 고용률은 60.1%로 1.8%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