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예의 오색푸드] 108. 잣장아찌
[이영예의 오색푸드] 108. 잣장아찌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0.07.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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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포화지방산·미네랄·비타민E 등 항산화성분 풍부한 ‘잣’
100g당 665kcal의 고열량 식품으로 섭취량 조절 필요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잣은 예부터 우리나라의 특산품으로 명성이 높아 당나라 때 페르시아의 후손인 이순이 저술한 의서 ‘해약본초(解藥本草)’에 기록되기도 했다.

전 세계의 수없이 많은 소나무 가운데 또렷한 견과 향미로 높은 평가를 받아 씨를 먹을 수 있는 좋은 소나무는 몇 개 되지 않는다.

잣은 약용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음식의 고명으로 많이 사용한다. 지중해연안 나라들은 잣을 건포도와 시금치를 함께 조리하여 먹기도 한다.

소나무가 잣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정도가 되려면 적어도 25년이 걸리며 솔방울에서 씨를 얻을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또다시 7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잣 알맹이를 먹기 위해 30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것을 보면 잣의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음을 이해할 수 있다.

잣에는 비타민, 칼슘, 마그네슘, 리놀레산, 올레산 등의 불포화지방산과 철분 등 영양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우리 몸에 좋은 단일불포화지방산 75%, 단백질 15% 정도가 들어 있고 주성분인 올레인산, 리놀렌산 등은 약성이 온화하고 맛이 달다.

잣을 꾸준히 섭취하면 장의 유동운동을 촉진시키면서 배변운동을 원활하게 해주며, 특히 마른기침을 하는 사람이 복용하면 폐의 기능을 정상으로 이끌어 주어 기침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다.

잣의 아연, 망간, 셀레늄 같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미네랄성분은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성분으로 꾸준히 섭취 시 세라토닌 같은 행복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다양한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각종 질병을 퇴치해주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잣에는 강력한 항산화성분인 알파토코페롤 형태의 비타민E가 하루 권장 섭취량의 47%가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 K가 67%에 해당하는 많은 양이 들어 있다. 이러한 성분들은 몸에 들어오는 안 좋은 악성 바이러스들과 세포 변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해주므로 암 발생 확률을 낮춰 준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어 있다.

하지만 모든 음식이 그렇듯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적당량의 섭취가 필요하다. 잣은 100g당 665kcal의 고열량 식품이기 때문에 다이어트하는 이들은 양을 조절해서 권장량의 섭취가 필요하다. 특히 견과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섭취 시 몇 분 또는 몇 시간 불쾌한 뒷맛이 지속될 수 있고 많이 섭취 시 배탈이나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 잣 장아찌

1. 잣 200g, 고추장 150g, 맛간장 2큰술, 정종 1큰술, 매실액 2큰술, 조청 1/3컵, 꿀 1큰술, 참기름 1큰술을 준비한다.

2. 잣은 고깔을 떼어 달군 팬에 살짝 볶아 준다.

3. 분량의 고추장, 맛간장, 정종, 매실액, 조청을 냄비에 담아놓는다. 참기름, 꿀은 마지막에 넣어준다.

4. 냄비에 담아진 재료들을 약불에서 어우러지게 끓인다.

5. 양념장이 보글보글 끓으면 볶은 잣을 넣고 섞어준다.

6. 식혀서 유리병 보관한다.

* 육류요리나 생선요리에 곁들여 먹는다.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약력> 
-식품영양학 전공
-전통식생활문화 전공
-발효응용음식요리연구가
-남양주시 슬로라이프 자문위원
-푸드TV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 방송
-OBS ‘기찬 처방전 100세푸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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