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만성화된 역류성식도염, 원인알고 치료나서야
[칼럼] 만성화된 역류성식도염, 원인알고 치료나서야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06.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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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위편장쾌 네트워크 한의원 영등포점 김지은 원장
글: 위편장쾌 네트워크 한의원 영등포점 김지은 원장

병이 오래 지속되거나 쉽게 고쳐지지 않는 상태를 만성화되었다고 말한다. 초기에는 쉽게 치료가 가능한 것도 만성화가 진행되면 해결이 어려워질 수 있다.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함에 따라 가슴 쓰림, 목이물감, 기침,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인 역류성식도염은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다. 이때 제산제는 목이물감이나 마른기침 등의 증상 개선과는 무관하지만, 위산의 과다를 막고 위장을 보호하는데 필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복용을 멈추면 재발할 수 있다.

식도와 위장의 접합부에는 하부식도괄약근이라는 곳이 있다. 식도하부에서 괄약근 역할을 하는 곳으로 해부학적으로는 찾을 수 없지만 식도와 위장사이를 막아 위장 내용물의 역류를 막는다.

하부식도괄약근이 약화되면 위장의 내용물이나 위산의 식도로 역류한다. 이때 위장의 기능문제가 하부식도괄약근에 영향을 주어 느슨해져서 역류를 막지 못해 역류성식도염이 발생한다. 

하부식도괄약근의 약화는 위산의 과다분비와 상관이 없기 때문에 제산제를 복용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위장의 기능문제로 인해 내부 압력이 증가해 하부식도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들기에 실질적으로 역류성식도염 원인을 위장의 기능문제로 보고 관련 기능검사 후 문제를 확인 할 필요가 있다.

위장공능검사 등을 통해 위장의 움직이는 힘과 자율신경(부교감=미주신경, 교감신경)의 기능이 양호한지, 위나 장의 연동운동(수축 팽창)이 정상적으로 잘 이루어지는지 등의 문제를 진단해 정상인과 비교가 이뤄지는 것이 좋다.

진단이 끝났다면 모자라거나 과한 기능을 정상화하는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데 한방에서는 울체된 기운을 풀고 자율신경 안정을 위한 한약처방이나 침구치료에 힘쓴다. 병의 원인과 개인의 증상, 체질 등을 고려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역류성식도염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재발을 막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치료뿐만 아니라 생활,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도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표준체중 유지, 자세교정 등 다양한 관리를 환자의 상태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진행할 수 있다면 지긋지긋한 역류성식도염 재발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위편장쾌 네트워크 한의원 영등포점 김지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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