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예의 오색푸드] 99. 톳 두부전
[이영예의 오색푸드] 99. 톳 두부전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0.02.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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톳, 철분·칼슘·아연 풍부해 어린이 성장발육에 도움되는 식품
독성 무기비소 많아 과다섭취 금물…삶거나 데쳐서 먹어야
이영예 오색항아리 대표 겸 효소요리연구가
이영예 오색항아리 대표 겸 효소요리연구가

바다의 불로초라 할 만큼 많은 영양소를 갖고 있는 톳은 모양이 사슴의 꼬리와 닮았다고 해서 ‘녹미채’라고 부르기도 한다.

요즘에는 채소가 풍부하여 별로 먹지 않지만, 식량이 부족했던 보릿고개 시절에는 구황용으로 곡식과 조금씩 섞어서 톳밥을 지어 먹었다고 한다. 바다에서 나는 식물이라 서해안이나 남해안,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었던 톳은 많은 영양을 가지고 있는 해초로 알려지면서 가까운 시장이나 마트에서 흔하게 구입할 수 있는 식품이 되었다.

특히 톳은 골다공증, 빈혈, 항암작용, 콜레스테롤 저하, 혈관건강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칼슘이나 요오드, 철 등의 무기염류가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아연이 풍부해 혈관 속 혈전을 용해하는 데 효과적이다.

톳의 끈적끈적한 점액으로 이루어진 ‘후코이단’은 암세포의 자가 멸절을 유도하고 면역세포들을 증진시켜 암을 예방해주는 성분이다. 또 알긴산 성분은 몸속에 쌓인 중금속과 미세먼지, 콜레스테롤을 배출하고 장관운동을 활발하게 함으로써 변비환자에게 좋으며, 과도한 지방 흡수를 억제해 비만을 예방해 준다.

이에 더해 톳은 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을 가지고 있어 탈모 예방에 효과적이며 여성에게 좋은 식품이다.

또한 다른 식품에 비해 무기질과 철분이 풍부하다. 철분은 시금치의 3~4배 많으며 칼슘은 멸치의 4배, 우유의 12배 정도로 풍부해서 어린이의 성장발육에 도움을 주고,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톳의 과도한 섭취는 금물이다. 톳은 무기비소라는 물질이 다른 해초류에 비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비소는 크게 유기비소와 무기비소로 나뉘는데, 무기비소 물질은 독성이 강해 폐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톳은 한번에 100g 이상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조리 시 데치거나 삶아서 먹고 단백질이 풍부한 콩 제품이나 비타민 C가 들어 있는 채소 등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톳을 고를 때는 줄기가 가느다랗고 가지런한 것, 광택이 있고 굵기가 고른 것이 좋으며 생것은 황갈색이고 마른 것은 흑갈색을 띠는 것이 좋다. 또 표면에 이물질이나 흰반점이 붙어 있지 않은 것을 골라야 한다.

◇ 톳 두부전

1. 톳 150g, 두부 1/2모, 청·홍고추 각각 반개씩, 우리밀 70g, 전분 1큰술, 소금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청주 1큰술, 식용유(들기름), 후추를 준비한다.

2. 톳은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데쳐 물기를 제거한 후 적당한 크기로 썰어 청주를 뿌려놓는다.

3. 두부는 으깨어 면모에 싸서 물기를 짜낸다.

4. 청고추와 홍고추는 어슷하게 썰어 놓는다.

5. 물기를 제거한 톳과 두부를 섞은 후 우리밀을 넣고 치댄다.

6. 섞어놓은 톳 두부 반죽에 소금, 참기름, 후추를 넣고 썰어놓은 고추를 마지막에 넣은 후 다시 반죽을 섞는다.

7.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한 수저씩 떠 넣어 노릇노릇하게 지져 낸다.

tip. 양념간장 만들기: 간장 2큰술, 육수 1큰술(물), 고춧가루 1작은술, 식초 1작은술, 설탕 1/2작은술, 통깨, 후추, 참기름 약간 넣고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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