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3조 아동수당 잡아라"... 은행들 아동수당 연계 상품 선보여
"年 3조 아동수당 잡아라"... 은행들 아동수당 연계 상품 선보여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01.3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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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부터 아동수당 지급대상
6세 미만→7세 미만으로 확대
사진 아동수당 홈페이지 갈무리
(출처 = 아동수당 홈페이지)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은행들이 아동수당 계좌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아동수당은 대부분의 OECD국가에서 오래전부터 시행중인 제도이다. 아동의 권리·복리증진, 양육부담 경감 등을 위해 미국, 터키, 멕시코를 제외한 OECD국가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도입됐다. 프랑스는 1932년, 영국·체코는 1945년, 일본은 1972년부터 시행 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8년 9월 도입 당시에는 소득인정액 하위 90%수준이라는 조건이 있었으나 2019년 1월부터 소득·재산조사를 거치지 않고 모든 아동에게 보편 지급되고 있다. 2019년 9월부터는 만 7세 미만의 모든 아동으로 확대됐다.

이에 은행들은 일반 예·적금금리보다 높은 고금리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아동수당은 제도 특성상 수급계좌를 지정해야 하므로 고객을 모을 수 있는 기회다.  

은행 고금리 아동전용 상품 (자료 : 각 은행)
은행 고금리 아동전용 상품 (자료 : 각 은행)

먼저 KB국민은행은 일찌감치 아동수당 수급계좌 확보전에 뛰어들었다. ‘KB 영 유스 어린이 통장’, 'KB 영 유스 적금' 상품을 판매중이다. 영 유스 어린이 통장은 만 14세 미만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며 기본이율은 0.1%다. 대신 저금통 설정(최대 100만원)을 통해 최대 2.0%의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만 19세 미만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영 유스 적금은 1년제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최고 2.9%의 높은 금리를 자랑한다. 최대 납입 금액과 기본금리도 각각 300만원, 1.6%로 높은 편이다. KB 영 유스 어린이 통장으로 아동수당을 3회 이상 수령시에는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영유아고객을 위한 ‘신한 My 주니어 통장’, '신한 My 주니어 적금' 을 올 초에 선보였다. 신한 My 주니어 통장은 만 18세 이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며 매월 말일자 기준으로 체크카드 결제실적이 있거나 적립식 상품 자동이체 누적금액이 5만원 이상, 해당월 5만원이상 입금된 실적이 있는 경우에 모바일뱅킹·인터넷뱅킹·폰뱅킹 이체수수료, 현금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유 적립식 상품인 '신한 My 주니어 적금' 은 만 18세 이하 고객들을 위한 1년제 상품으로 월 1천원 이상, 분기별 최대 가입금액은 100만원, 최대 3년까지 재예치가 가능하다. 해당 상품은 영업점 창구에서만 가입이 가능한 상품으로 기본 금리는 연 1.5% 이며 주택청약 종합저축 보유자 0.5%, 자동이체가 6회이상 0.5%, 해당월 전전월까지 신한은행 계좌로 아동수당수급자 0.3%, 체크카드 실적있는 경우 0.3%, 재예치 계좌 우대 0.1% 의 우대 금리를 제공해 최고 2.5%의 금리가 적용된다.

우리은행은 12개월 만기 기준 최대 연 1.8% 금리를 주는 ‘우리아이행복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 금리는 연 1.6%이며 부모와 자녀 동시 가입시 연 0.1%p,  우리유후통장 및 우리아이행복통장에서 자동이체 등록시 연 0.1%p 등 최고 연 0.2%의 추가금리가 제공된다.

KEB하나은행의  ‘KEB하나 아동수당 적금’은 만 6세 이하 아동수당 수급 대상자를 위한 정액적립식 적금 상품으로 최대 가입금액은 월 10만원, 가입기간은 최소 1년, 최대 3년까지 연단위로 가능하다.
기본금리는 1년제 연 1.5%, 2년제 연 1.6%, 3년제 연 1.8%이며 당행 입출금계좌로 아동수당 수령 시 연 1.0%,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시 연 1.5%의 추가금리가 제공된다.

NH농협은행은 ‘NH아동수당 우대적금’을 내놨다. 'NH아동수당 우대적금'의 가입대상은 만 7세 미만의 개인(1인 1계좌)으로 월 최대 1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가입기간은 1·2·3년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가입아동의 장래희망을 통장에 인자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최고 연 3.5%p로 아동수당을 농협은행으로 수령 시 연 1.5%p, 주택청약저축 가입 시 연 0.5%p·형재자매가 함께 가입 시 연 0.5%p·셋째 이상 아동에게 1.0%p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5.2%(3년 가입 기준)의 금리가 적용된다. 

IBK기업은행의 'IBK W아이좋아통장'은 자유적립식 가족결합적금 상품으로 최대 가입 금액은 월 15만원, 가입기간은 1년이다. 기본 금리는 1년제 연 1.2%이며 여기에 아동수당을 3개월 이상 당행 입출금계좌로 수령시 연 0.7%의 추가 금리를 제공, 주택청약종합저축 상품을 가족 2인 모두 신규가입하고, 동 상품을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최대 연 1.8% 우대 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3.7%의 금리가 적용된다.

MG새마을금고의 ‘우리아기첫걸음정기적금’은 최대 연 6%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이율은 전국 새마을금고마다 0.5~3.0%를 제공한다. 여기에 아동 명의 계좌로 만기 시 자동이체 등록, 새마을금고 회원 등의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3.0%포인트의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다. 가입 대상은 만 6세 이하 아동이며 가입 기간은 1년이다. 납입금액은 월 5만원 이상 20만원 이하, 1만원 단위로 설정 가능하다. 이자지급 방식은 만기일시지급, 전체 새마을금고 통합 1인 1계좌만 개설할 수 있다.

이외에 지방은행과 저축은행 등도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들 혜택은 아동수당을 신청해야 받을 수 있다. 

BNK경남은행의 ‘아이꿈드림 적금’은 1년 가입 시 최고 연 3.3%, 3년 가입 시 최대 연 3.6% 금리를 적용한다. 자동이체 등록 시 1년제는 1.0%포인트, 3년제는 1.1%포인트의 특별금리가 제공되고 기존 적금 미보유 고객,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0.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광주은행은 '아이키움적금' 금융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입대상은 만 10세 이하 어린이 또는 만 5세 이하인 자녀를 둔 부모님으로 가입시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 등의 서류가 필요하며, 최고 연 3.1%의 금리를 제공하는데 기본금리 최고 연 1.7%로 1년제, 2년제, 3년제로 금리가 적용된다.
아이키움적금 금융 상품 우대금리는 연 1.2% 제공되는데 조건은 다음과 같다.  이 금융 상품  가입일이 속한 달의 전월 1일부터 가입일까지 가입자 본인 또는 가입자의 부모 중 1인 명의의 당행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계좌로 아동수당 입금실적이 있는 고객에 한하여 제공된다.

DGB대구은행은 아동수당 수급고객에게 우대금리가 지급되는 'DGB아동수당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개인고객이면 누구나 월 적립금 1만원 이상 월10만원 이하 1년제 정기적금으로 가입할 수 있다.
기본 이자율은 연1.35%에 우대이자율은 최고 연1.50%p까지 받을 수 있어 최고 연2.85%로 가입이 가능하다. 비대면(인터넷뱅킹, 스마트뱅크)가입의 경우 0.05%p가 추가 적용돼 최고 연2.90%로 적용이 가능하다. DGB아동수당적금은 ▲ 상품 가입 시 DGB대구은행 주택청약상품을 보유할 경우 연0.50%p ▲ 상품 가입 후 만기일까지 정부의 아동수당이 DGB대구은행 입출금통장으로 6회 이상 입금된 경우 연0.80%p ▲DGB대구은행 계좌에서 6회 이상 자동이체로 입금된 경우 연0.20%p 우대금리가 추가로 적용된다. 이에 최저 연1.35%~최고 연2.9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도 고금리 적금 상품으로 어린이를 자녀로 둔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아주저축은행은 아동복지수당과 연계한 적금상품 ‘꾸러기 정기적금’을 선보였다. 최고 연 4.3%를 주는 이 상품은 아동복지수당 대상 가정의 아동 한 명당 부모(친권자)가 각각 월 20만원씩 최대 40만원을 부을 수 있다. 상품 가입 후 인터넷뱅킹에 가입하면 연 0.5%포인트, 수시입출금 예금에 가입해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연 0.5%포인트씩 우대금리를 더해준다.

웰컴저축은행의 ‘웰컴 아이사랑 정기적금’은 최고 연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 약정금리 3.0%에 우대금리 1.0%다. 웰컴저축은행 입출금 통장에서 아이사랑 정기적금 계좌로 자동이체만 하면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렇듯 은행들이 아동수당 유치에 적극적인 것은 시장규모가 퇴직연금 등과 비교해 크지는 않지만 저출산 시대를 맞아 장기적인 고객 확보와 더불어 신규 고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아동수당 수령고객이 아동수당을 받는 동안 다양한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잠재적 고객이자 미래고객이기 때문에 은행이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현재 은행별 아동수당 수령고객 계좌는 국민은행이 35만5000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우리은행, 농협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순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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