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한 안전한 모기 퇴치법
아이를 위한 안전한 모기 퇴치법
  • 안무늬
  • 승인 2014.05.1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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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낮의 기온이 초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모기들의 활동이 시작됐다.  모기에 물리면 질병을 옮길 수 있고, 모기 살충제는 어린 아이들에게 건강에 해롭다. 모기는 단순히 가려움만 유발할 뿐만 아니라 일본 뇌염, 말라리아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해 부모들은 여름철로 접어들면 고민이 늘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모기의 피해를 막기 위해 살충제를 마구 뿌렸다가는 자녀에게 더 큰 위험이 생길지도 모른다. 어린이들의 경우, 살충제의 위험성을 모르기 때문에 보호자 없이 혼자 사용한다면 더욱 위험하다.

최근 어린이들을 위한 안전한 모기 퇴치 방법이 많이 알려져 젊은 엄마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 살충제 얼마나 위험한가

식약처는 68개 업체에서 제조·판매하는 가정용 살충제 257개 제품의 안전성을 재검토한 결과 58개 업체, 234개 제품에 대해 허가사항 변경과 주의사항 강화 조치를 내렸다.

식약처는 특히 프탈트린과 퍼매트린 성분이 들어간 9개 제품에 대해선 살충 성분이 체내에 쌓일 위험이 있어 자동분사기의 장착을 금지했다. 이와 함께 밀폐된 공간에서 레스메트린 등의 성분이 들어간 살충제를 사용하면 재채기나 비염, 천식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처럼 살충제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데도 눈앞의 모기 퇴치만을 위해 살충제를 뿌렸다가는 자녀가 비염과 천식을 앓게 될지도 모른다.

▲ 사진=MBC 화면 캡쳐

 


특히 살충제는 스프레이 특유의 소리와 다양한 향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해 사고의 원인이 된다. 살충제 안전사고가 전체 사고의 60%가 0~6세 어린이에게서 일어날 정도로 아이들은 위험한 살충제에 쉽게 노출돼 있다.

또한 전체 사고 중 56%는 ‘살충제 삼킴’ 사고로 자녀들의 살충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며, 그들이 부모로부터 사용법 안내를 충분히 받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위험천만 살충제 대신 천연 살충법 인기 ↑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는 천연 모기 퇴치 팔찌, 소이캔들 등이 인기 상품으로 뜨고 있다. 유해 물질 없어 안전하고, 직접 만들어 더욱 안심할 수 있는 천연 살충제를 만들어 자녀를 모기와 살충제의 위협으로부터 지켜내는 것도 좋다.

뜨고 있는 제품으로는 천연 계피 스프레이가 있다. 모기들이 싫어하는 계피의 향을 활용해 모기 퇴치제를 만들면 모기뿐만 아니라 진드기 퇴치에도 유용하다.

식물성 알콜과 계피 끓인 물을 10:1 비율로 섞어서 분무기에 담으면 천연 모기 퇴치 스프레이가 완성된다. 이 스프레이는 몸에 직접 뿌리는 것보다 모기가 자주 보이는 곳, 옷과 침구에 뿌리는 것이 더욱 좋다. 특히 모기 유인 물질인 젖산이 많이 분비되는 곳이 다리이기 때문에 바지에 뿌릴 경우 더욱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스프레이를 만드는 과정이 번거롭다면 계피를 잘라 향주머니에 넣고 방에 걸어 두는 것도 좋다.

마찬가지로 오렌지를 모기 퇴치·방향제로 사용하는 것도 좋다. 이미 시중에서 오렌지향 살충제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오렌지는 모기 퇴치에 효과가 좋다. 오렌지 껍질이나 레몬 껍질을 바싹 말린 뒤 태우면 껍질이 타면서 껍질 속 살충성분이 연기를 타고 퍼져 ‘천연 모기향’ 역할을 해 간편하게 모기를 쫓을 수 있다.

또한 시트로넬라를 사용한 향초 역시 집에서 아이들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시트로넬라는 곤충이 싫어하는 향을 지니고 있는 식물로, 주로 피부에 발라 모기 등 해충의 공격을 막는 데 사용되며 이 외에 방부제, 살균제, 방취제 등으로 사용된다.

 


20대 주부 정씨는 “모기 퇴치가 목적인 향초, 스프레이지만 향이 좋고, 안전하게 쓸 수 있어 좋다. 시트로넬라 오일의 경우,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만들어 쓰는 재미도 있다. 우리 가족이 쓰는 것을 직접 만들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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