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 베이비파우더 석면검출 알고도 미공개”
“존슨앤드존슨, 베이비파우더 석면검출 알고도 미공개”
  • 김복만 기자
  • 승인 2018.12.1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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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드존슨 일부 경영진, “암유발 우려” 제품 성분 개선 요구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존슨앤드존슨(J&J)이 자사의 베이비파우더 제품에서 석면 성분이 검출된 사실을 알고도 수십년간 숨겨왔다는 내부 문건이 발견됐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존슨즈 베이비파우더’의 석면 함유 우려가 불거진 이날 뉴욕증시에서 존슨앤드존슨 주가는 10% 급락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의 일부 경영진들은 존슨즈 베이비파우더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석면이 검출된 사실을 발견하고 지난 1971년부터 개선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존슨앤드존슨는 석면검출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소비자들에게 공개하지 않았고, 정부 당국에도 공개하지 말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일부 임원들이 공개한 메모는 전했다.

존슨즈 베이비파우더.
석면 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존슨앤드존슨의 '존슨즈 베이비파우더' 사진.

이와 관련, 존슨앤드존슨 측은 자사의 베이비파우더는 “석면으로부터 자유롭고 안전하다”면서 “관련 보도는 ‘쓰레기 과학’에 근거한 엉터리”라고 반박했다.

존슨앤드존슨은 100여년 전부터 자사 제품인 ‘존슨즈 베이비파우더’를 판매해 왔으며 “엄마들이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홍보해 왔다.

앞서 세인트루이스 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7월 베이비파우더 등 제품을 사용하다가 암에 걸렸다고 주장한 22명에게 46억9000만 달러(약 5조3208억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한 바 있다.

당시 원고들은 존슨앤드존슨이 만든 베이비파우더를 비롯한 활석분이 든 화장품 제품을 쓰다가 난소암에 걸렸다면서 소송을 냈다.

이들 역시 존슨앤드존슨이 1970년대에 내부적으로 활석분에 암을 유발하는 석면이 섞인 사실을 알고도 이를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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