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 이병철 부회장 경영권 인수 '초읽기'
KTB투자증권 이병철 부회장 경영권 인수 '초읽기'
  • 정준범
  • 승인 2018.01.0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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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문 회장 주식 1324만여주 매수 계약 맺어, 지분율 32.76% 최대주주 등극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시 경영권 확보권 회장, 경영권 프리미엄 182억 챙길듯
[베이비타임즈=정준범 전문기자] KTB투자증권의 권성문 회장과 이병철 부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이 부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병철 부회장의 사실상 승리로 귀결된 셈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해 12월 29일 보유주식 1324만 4956주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이 부회장에게 매도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부회장은 KTB투자증권 지분 14%를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로 그동안 권 회장과 지분경쟁을 벌여왔다. 이 부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권 회장의 보유주식을 매수하게 되면 지분율 32.76%의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 KTB투자증권 이병철 부회장

 


앞서 권 회장은 지난해 12월 19일 주주간 계약에 따라 자신이 보유한 주식의 제3자 매각의사와 함께 우선매수청구권 등의 행사 여부를 이 부회장에게 청약 통지했으며, 이에 이 부회장은 열흘 뒤인 29일 권 회장에게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우선매수청구권은 주식 보유자가 제3자에게 매도하기 전에 동일한 조건으로 해당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권 회장측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으로 이 부회장과 동반 퇴진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했으나 쉽지 않아 결국 KTB투자증권을 제3자에게 매각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지분매각을 통해 경영권 프리미엄 182억원을 추가로 챙길 전망이다. KTB투자증권 2일 종가는 3625원으로 매매가격 5000원은 시세 대비 37.9%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편, KTB투자증권은 3일 최대주주변경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에 있어 거래를 진행하기 위한 조건 등 세부내용에 이견이 존재해 조율 중에 있으며, 결과가 확정되는대로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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