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금융권 가계대출 10조 늘어…올들어 최대 증가폭
5월 금융권 가계대출 10조 늘어…올들어 최대 증가폭
  • 김복만
  • 승인 2017.06.1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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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들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꺾여…집값 상승 둔화될지 주목
금융위 “가계대출 리스크관리 필요, 8월 가계부채종합대책 발표”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은행과 보험사, 저축은행 등 금융권의 5월 가계대출이 10조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달 급증했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6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 집값 상승세 둔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가계대출이 은행, 보험사, 상호금융, 저축은행, 카드사, 새마을금고를 합쳐 10조원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달 증가폭은 1월 3조1,000억원, 2월 6조8,000억원, 3월 5조5,000억원, 4월 7조2,000억원에 이어 올들어 최대치다.

다만 지난해 같은달 11조9,000억원 늘어났던 것에 비하면 증가폭이 1조9,000억원 감소했다.

올 들어 5월까지 금융권 가계대출은 32조5,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 38조8,000억원의 84% 수준에 머물렀다.

권역별로는 은행권 5월 가계대출이 6조3,000억원 늘어나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달 6조7,000억원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둔화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1월 1,000억원, 2월 2조9,000억원, 3월 3조원, 4월 4조6,000억원으로 매월 확대돼 왔다.

최근 은행권의 월별 가계대출 증가세 확대는 봄철 이사수요와 이미 승인된 중도금 대출의 집행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고, 가정의 달 소비수요로 신용대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금융위는 풀이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5월 3조8,000억원까지 늘어났으며, 이 중 집단대출은 2조원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은 1조8,000억원 확대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지난달 급증했다가 이달 들어 갑자기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 우리은행은 지난 4월 ‘무방문 기금 전세자금대출 신규 서비스’를 시행했다.

 


지난 12일까지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IBK기업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총 잔액은 380조3,426억원으로 전월 말 380조4,322억원보다 896억원 줄었다.

전월 말과 비교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월 5,776억원, 4월 6,511억원, 5월 1조3,599억원으로 확대돼 왔다.

올해 들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5월 들어 확대된 것은 대선을 전후해 아파트 매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3조7,000억원 늘어 지난 2월 3조8,000억원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 5조3,000억원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둔화했다.

상호금융의 가계대출이 2조3,000억원, 카드사는 7,000억원 늘어 역시 증가폭이 올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보험사의 가계대출은 5,000억원 늘어 2월 8,000억원 증가 이후 최대폭으로 확대됐다. 반면에 저축은행은 2,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전월 3,000억원보다도 줄었다.

금융위는 5월 가계대출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전달에 비해서는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현행 가계부채 안정화 노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입, 가계대출 차주 연체부담 완화방안 등 기존에 발표한 대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8월 중 발표될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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