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동전 없는 사회’…잔돈은 카드 적립
오늘부터 ‘동전 없는 사회’…잔돈은 카드 적립
  • 김복만
  • 승인 2017.04.2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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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편의점, 백화점, 슈퍼 등 2만3천여개 매장 시범 시행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오늘부터 동전 없이도 상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현금으로 물건을 구매한 뒤 남는 거스름돈은 교통카드나 선불카드, 동전 적립카드에 적립하는 방식으로 돌려받는다.

한국은행은 20일부터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CU, 세븐일레븐, 위드미, 이마트, 롯데마트 등 5개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편의점, 백화점, 슈퍼 등 2만3,050여곳의 매장이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시범사업 매장에서는 현금으로 물건을 구매한 뒤 거스름돈을 동전으로 받지 않고 교통카드를 비롯한 선불전자지급 수단에 적립할 수 있다.

적립한 금액이 늘어나면 일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기)에서 현금으로 환불받을 수도 있다.

선불사업자는 한국스마트카드(T-머니), 이비카드(캐시비), 신한카드, 하나카드, 롯데멤버스, 네이버, 신세계I&C 등 7곳이다.

다만 신한카드의 경우 CU 매장에서 5월부터 적립 가능해지고 롯데멤버스 카드는 세븐일레븐에서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전산시스템을 정비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참여하지 못해서다.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으로 동전 제조 및 유통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은에 따르면 매년 동전 제조에 필요한 비용은 600억원 정도이다.

한은은 앞으로 시범사업으로 계좌입금 방식도 추진하고 대상 업종도 약국 등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한은은 다만 재래시장 등 선불카드를 쓰기 어려운 곳과 자판기, 노래방 등과 관련한 사업자들에게 타격을 주지 않기 위한 대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현진 한은 금융결제국장은 “재래시장이나 노점상 등에서 시범사업을 당장 하기 어렵다는 점은 우려하고 있다”며 “무리 없이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동전이 없어지면 소비자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한은은 “선불카드 사용으로 물건값을 10원 단위로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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