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가상 영역파괴’ 일상속 파고드는 혼합현실(MR)
‘현실-가상 영역파괴’ 일상속 파고드는 혼합현실(MR)
  • 이성교
  • 승인 2017.11.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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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합현실 기기 삼성 HMD 오디세이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국내에 플랫폼전략·전용기기 출시 ‘MR 상용화 시동’
삼성전자 전용헤드셋 ‘오디세이’ 21일 국내판매, 사회전반 확산 기대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첨단 IT기기를 이용한 사이버 공간이 현실세계와 가상세계 간 상호영역을 최대한 현실감 있게, 가장 드라마틱하게 연출하는 수준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현실과 가상의 두 공간이 IT를 매개로 서로 소통하고 공존하는 이른바 ‘혼합현실(MR:Mixed Reality)’이 현대인의 문명세계로 파고 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MR이 단순히 개인용 게임 범주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플랫폼(기업), 커뮤니케이션 리얼리티(일상생활), 인사이트학습 플랫폼(교육), 360도 액션센터(엔터테인먼트) 같은 다방면의 분야로 생태계를 확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우리나라에서 MR 기술과 문화 등 생태계를 선도하는 주인공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삼성전자이다. 먼저 한국MS는 15일 서울 강남의 복합문화공간 잼투고에서 혼합현실 플랫폼 전략과 삼성 오디세이를 포함한 전용기기를 선보였다. 한국시장에서 혼합현실 상용화를 선포하는 자리였다.

MR 전용기기는 크게 홀로그래픽형과 몰입형 두 가지로 나뉜다. 홀로그래픽형이 기존 현실의 이미지를 기본 데이터로 삼아 여기에 가상 정보와 데이터를 부가해 현실감을 높이면서 현실세계에서 구현할 수 없는 가상의 세계나 체험을 부가하는 방식이라면, 몰입형은 순전히 가상현실만 보여주는 방식이다.

MS는 2년 전인 2015년 홀로그래픽형 MR기기 ‘MS 홀로렌즈’를 최초로 출시했고, 몰입형 MR기기로는 삼성 오디세이가 대표적이다.

MS의 몰입형 윈도우 MR기기는 헤드셋에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헤드셋 이용자가 현실의 시야 범위를 감지하고, 외부 센서 없이 자신의 위치를 인식할 수 있다.  MS는 삼성전자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손잡고 총 6종의 몰입형 MR기기를 선보였다.

같은 날 국내에 처음 모습을 공개한 삼성전자 HMD 오디세이는 프리미엄 MR전용 헤드셋으로 PC와 연동해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연결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6종의 MR기기 제품 중 유일하게 3.5형 듀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최대 2880×1600 해상도와 110도의 시야각을 제공한다.

아울러 올해 인수한 미국 전장 전문회사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 헤드셋을 탑재해 360도 공간 사운드를 자랑하며, 6자유도(6DOF) 모션 컨트롤러를 연동해 손쉽게 게임을 조작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고 삼성전자를 소개했다.

삼성 HMD 오디세이의 최대 장점은 별도의 외부 센서를 설치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헤드셋에 카메라 센서가 내장돼 PC와 연동되는 즉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MS의 새 버전 윈도우 10 OS(운영체계)가 지원되는 PC에서만 사용되고, 사용 가능 권장사양도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 이상 그래픽 카드 ▲최신 그래픽 드라이버 ▲인텔 코어 i5 이상 CPU ▲8GB RAM 이상이어서 삼성 오디세이를 사용하려면 PC 사양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삼성 HMD 오디세이는 다른 윈도우 MR기기와 함께 이미 지난 10월부터 영미권 국가에서 공식 판매에 들어갔고, 한국에는 오는 21일부터 판매(가격 79만원)에 돌입하고 직접체험 이벤트도 제공된다.

한국MS도 MR기기 출시에 맞춰 PC 인증 프로그램 ‘윈도우 MR PC 배지(Badge)’를 운영하고, MS스토어에 등록돼 있는 2만 2,000여개 MR용 앱 가운데 50여개 앱이 21일부터 국내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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